해외여행 때 숙박하는 호텔에 대한 선호도가 연령이나 여행지에 따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휴양지에서는 5성급 고급 숙소를, 대도시에선 경비 절약을 위해 2~3성급 호텔이 인기를 끌었다.

인터파크투어(tour.inerpark.com)가 지난해 해외 호텔 예약자료를 분석한 결과 일본 오사카가 점유율 12%를 기록하며 인기 도시 1위에 올랐다. 2위 홍콩(11%), 3위 도쿄(10%), 4위 싱가포르(6%), 5위는 후쿠오카(5%)였다.

여행지의 특성에 따라 선호하는 호텔에 차이가 있었다. 오사카, 도쿄, 홍콩 등의 대도시에서는 가격이 합리적인 2~3성급 호텔이 인기를 끌었으나 휴양지 성격이 강한 오키나와는 5성급인 힐튼오키나와치탄 리조트가 1위였다. 동남아에서는 4~5성급 호텔 및 리조트의 인기가 높았다. 5성급 이상 호텔의 평균 숙박비는 방콕 18만5904원, 마닐라 18만7545원, 세부 23만3325원 등이었다. 상대적으로 부담 없는 가격에 고급 숙소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작용했다.

각 도시를 상징하는 랜드마크 호텔은 자유여행객의 선호도가 높았으나 비용 부담 때문에 숙박 기간이 짧았다. 평균 숙박기간을 보면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샌즈는 1박, 홍콩 인터컨티넨탈과 타이페이 W는 2박 등 대체로 2~3일 이내였다.

30대 남성 이용객의 이용률이 가장 높은 곳은 쉐라톤와이키키, 하얏트리젠시 괌 등 고급형 리조트였다. 자녀를 동반하는 가족여행이나 신혼여행을 예약할 때 기꺼이 지갑을 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정영미 인터파크투어 해외호텔사업팀장은 “여행지, 성별, 여행 목적 등에 따라 숙소 선정의 이유가 다르게 나타났다”며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맞춤형 해외호텔 기획전, 프로모션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명상 기자 ter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