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과장 & 李대리] 직장인 다섯 명 중 한 명 "회사 송년회는 생략하면 안될까요"
김과장 이대리들의 송년회는 여전히 술과 식사가 ‘주종목’인 것으로 집계됐다. 직장인 다섯 명 중 한 명은 ‘직장 송년회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시장조사업체 마크로밀엠브레인이 지난 2~5일 직장인 500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송년회를 꼭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43%가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남성 답변자의 53%가 ‘필요하다’고 대답했지만 여성은 32.8%만이 ‘필요하다’고 답변해 성별에 따라 송년회에 대한 태도가 다름을 보여줬다. ‘안 했으면 좋겠다’고 답한 설문자는 20.3%였다. 여성이 남성보다 비율이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의 28.7%가 그렇게 답했고, 50대는 12.6%였다.

송년회 행사 유형은 ‘술과 식사’가 80.9%로 압도적이었고, ‘술 제외 식사’가 15.3%, 공연·영화 관람 등 문화 이벤트는 3.8%였다. 반면 ‘바람직한 송년회 유형’은 문화 이벤트가 37.6%로 가장 많았고 ‘술과 식사’가 37.2%로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했다. ‘술 제외 식사’를 원하는 비율은 25.2%였다.

송년회의 의미를 묻는 항목에는 63.2%가 ‘친목’이라고 답했다. ‘지난 한 해를 반성한다’가 2위였지만 비율은 12.1%로 낮았다. ‘즐거운 이벤트’가 8.6%, ‘아무 의미 없다’가 8.4%, ‘그냥 넘어가긴 아쉽다’가 7.7% 등으로 비슷했다.

송년회 날짜가 겹칠 때 우선순위는 가족이 48%로 가장 높았고, 직장이 26.3%로 그 뒤를 이었다. 평균 송년회 횟수는 3~5회가 50.9%, 1~2회가 44%로 5회 이내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