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 사장과 수상스키 타고…셋째 낳으면 2000만원 받아
기능성 구두를 만드는 안토니의 김원길 사장은 “잘 노는 사람이 일도 잘한다”는 얘기를 입버릇처럼 말한다. 지난해 450억원의 매출을 올린 안토니는 직원들의 레저활동 지원과 복지에 5억원가량을 썼다. 250여명의 직원이 인생을 즐길 기회를 갖고, 이를 통해 열심히 일할 에너지를 얻도록 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이 회사는 5년 전부터 사장과 직원들이 매년 여름이면 수상스포츠(사진)를 즐기고, 겨울이면 스노보드를 함께 탄다. 김 사장은 관련 장비는 물론 자격증까지 갖춰 사내 수상스키, 스노보드 강사를 자처한다.

구두 업계는 제작공정 특성상 수작업이 많기 때문에 숙련 기술자들이 많이 필요하지만 이직률이 높다. 안토니는 장기근속을 유도하기 위해 15년 이상 근무한 직원들이 원하면 대리점 개업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서울 양재·금호 대리점과 광주광역시 2개 대리점, 경기 남양주 대리점 등 전국 5개 대리점 모두 퇴직 직원이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에는 또 직원이면 누구나 탈 수 있는 벤츠 승용차가 주차돼 있다.

셋째 자녀를 출산한 직원에게는 교육비 지원 명목으로 200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김 사장은 “기존 1000만원 주던 것을 2012년 2000만원으로 금액을 두 배로 올렸다”고 말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