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분양시장의 축…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인근으로 바뀐다
[최성남 기자] 최근 아파트 분양 시장에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인근이 달아 오르고 있다. 나오는 물량마다 순위 내 청약을 마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주요 지역으로는 위례신도시를 비롯해 남양주, 구리 갈매지구, 한강신도시, 판교, 광명 등이 꼽힌다.

외곽순환고속도로 송파IC를 나오면 바로 위례신도시가 펼쳐진다. 지난 10월 초 이곳에서 분양한 '위례자이'의 경우 올해 수도권 최고 경쟁률(평균 139대 1)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청약을 마쳤다. 같은 달에 분양했던 ‘광명역 파크자이(평균 12대 1)'는 물론 지난 6월 한강신도시에서 분양한 '한강신도시 2차 푸르지오(평균 2.15대 1)' 역시 흥행에 성공했다.

외곽순환고속도로 인근 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는 서울과의 접근성이 좋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을 기준으로 반경 20km 내에 위치하고 있어 서울로의 이동거리가 짧으며 분양가도 서울보다 저렴하다.

10월말을 기준으로 남양주를 비롯해 한강신도시, 위례신도시, 시흥 목감지구 등 외곽순환도로 인근 지역에서 물량이 많이 예정돼 있다.

대우건설은 오는 11월 경기도 김포 한강신도시 택지개발지구 Aa-03블록에 ‘한강신도시 3차 푸르지오(조감도)’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서울외곽순환도로와 가까워 수도권으로의 이동이 용이하며, 이 외에도 김포한강로, 일산대교, 인천공항고속도로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단지는 지하2층 ~ 지상 29층, 1510가구로 전용면적 59㎡ 단일면적으로 구성된다. 단지 인근으로 이마트가 오는 12월 문을 열 예정이다. 단지 가까이 김포도시철도 예정역인 구래역(가칭)이 들어설 예정이다. 중심상업지구와 바로 인접해 있을 뿐 아니라 한강신도시의 대표적 사업인 호수공원도 가까운 편이다.

KCC건설은 오는 11월 경기도 남양주시 호평동 503의4번지 일원에 ‘평내호평역 KCC 스위첸’을 분양할 예정이다. 외곽순환도로에서 동북측 인근에 위치하는 이 단지는 호평동 중심에 입지하는 아파트로 지하 2층 ~ 지상 최고 20층, 전용면적 59㎡~84㎡ 333가구 규모다.

단지 인근으로 차를 이용해 10분 내외로 외곽순환도로 이용이 가능하며 평내호평역이 도보권이라 강남까지 빠른 출퇴근이 가능하다. 여기에 이마트, 체육문화센터, 공원 등이 100m 거리 내 위치하고 있다.

포스코A&C가 시공을 맡은 ‘남양주 창현 도뮤토’도 단지 인근의 화도IC를 통해 서울외곽순환도로 이용이 편리하다. 2020년 수도권 제2 순환고속도로가 완공될 예정이라 교통 여건은 더욱 개선된다. 지하 1층, 지상 19~27층 5개동 규모로 지어진다. 446가구가 전용 59~84㎡의 중소형 주택형으로만 구성된다. 내부 가구는 4베이 설계가 적용되며 주거 동은 기둥을 세워 공간을 비우는 6.5m 높이의 필로티로 설계된다.

위례신도시에서도 경기도시공사와 대우건설이 분양을 준비 중이다. 경기도시공사는 오는 11월 위례신도시 A2-2BL에 짓는 공공분양 아파트인 위례 '자연&자이e편한세상'을 분양할 예정이다. 위례신도시 내에서도 핵심입지로 평가 받는 휴먼링 내 입지로, 외곽순환도로의 접근이 용이하다는 평가다. 분당-수서, 용인-서울 고속도로를 통해 수도권의 진출입이 편리하다. 경기도시공사가 시행하고 국내 1군 건설사인 GS건설, 대림산업이 공동 책임시공을 맡은 공공분양 아파트로 전용 51~84㎡ 1413가구 중소형 주택형으로만 구성된다. 같은 달 대우건설에서도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 630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외곽순환도로를 사이에 둔 시흥 목감지구에서는 첫 민간 분양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호반건설은 오는 11월 경기 시흥시 목감지구 최초의 민간 분양 아파트 ‘시흥 목감 호반베르디움’을 공급한다. 이 아파트는 목감지구 B4블록(580가구)과 B7블록(766가구)에 자리하며 전용면적 69~84㎡, 1346가구의 대단지로 구성된다. B4블록은 신안산선 목감역(예정) 역세권 입지로 교통망이 우수하고 B7블록은 물왕저수지가 인접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다.

10월 31일 미사강변도시에서는 GS건설이 A21블록에서 올해 마지막 민간분양아파트인 ‘미사강변센트럴자이’ 전용 91~132㎡, 1222가구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서울외곽순환도로, 서울~춘천고속도로 등도 접근성이 용이하며 올림픽대로를 따라가면 차량으로 서울 강남까지는 20~30분, 잠실은 10~20분이면 출퇴근이 가능하다. 또한 5호선 연장선인 강일역과 미사역을 도보로 이용이 가능해 지구 내 미사역에서 서울 강일역이 한 정거장, 잠실역이 11정거장이면 이동할 수 있다.
수도권 분양시장의 축…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인근으로 바뀐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