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트위터 메시지, 짧지만 본질적인 가르침 담겨"
프란치스코 교황은 ‘파워 트위터리안’이다. 교황의 영어 트위터 계정 구독자(팔로어)만 424만여명. 영어와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독일어 등 9개 언어 트위터 팔로어를 합치면 1400만명이 넘는다. 2~3일에 한 번씩 올리는 교황의 짧은 글은 세계 트위터 이용자에게 건당 1만회 이상씩 전파된다.

교황이 트위터로 전하는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에 이해인 수녀(사진)가 묵상과 기도를 덧붙여 《교황님의 트위터》(분도출판사)를 냈다. 15일 서울 정동에서 기자들과 만난 이해인 수녀는 “교황의 트위터 메시지는 짧고 쉽지만 본질적인 가르침을 담고 있다”며 교황에 대한 존경심을 나타냈다.

책에는 교황의 트위터 메시지 110개가 담겨 있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트위터를 보는 것처럼 왼쪽에 교황의 영문 메시지를 그대로 실었고 아래에 번역을 달았다. 오른쪽엔 이해인 수녀가 교황의 가르침을 읽고 떠오른 묵상과 기도를 적었다.

지난 1월부터 교황의 트위터 메시지 300개를 읽은 이해인 수녀의 마음에 든 말은 무엇일까. 그는 “우리 식탁에 여분의 자리를 남겨 둡시다. 생필품이 부족한 사람들, 외로운 사람들을 위한 자리를 말입니다”란 메시지를 꼽았다. 그는 “어려운 이웃에 대한 애덕(愛德)의 행위는 끊임없이 의식적인 관심을 갖지 않으면 금방 잊혀지는 경우가 많다”며 “제 주변에는 잔치 비용이나 신혼여행비를 아껴서 불우이웃을 돕는 이들도 늘어나서 기쁘다”고 말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