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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9일째 ‘소조기’ 마지막 날에도 수색 성과가 부진하자 실종자 가족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24일 오후 5시30분께 진도 팽목항을 찾은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을 대책본부 바닥에 강제로 앉도록 한 뒤 대책을 요구했다.

가족들은 특히 물 흐름이 느려진 소조기 마지막 날인 이날 수색 성과를 내지 못한 데 대해 책임자들을 질타했다.

김 청장은 “현재 설치된 6개의 가이드라인으로 수색하고 있는데 인원이 몰려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선미 쪽 구조가 복잡하고 진입로가 좁아 어려움이 있다”며 “실시간으로 수색 상황을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 역시 “죽을 각오로 하라는 대통령의 엄명이 있었다”며 “제가 죽을 죄인이고 다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지난 21일 이들의 요청을 받고 팽목항 현지로 다이버 이송장치 ‘다이빙벨’을 가지고 온 알파잠수기술공사 이종인 대표의 사고현장 투입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에 이 장관과 김 청장은 이 대표의 사고현장 투입을 약속했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