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인터넷포털 기업 네이버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5241억원으로 전년보다 0.6% 증가했다고 5일 공시했다. 실적은 한국 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라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작성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3119억원으로 28.5% 늘었다. 순이익은 248.1% 늘어난 1조8952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 측은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글로벌 매출이 늘어난 것과 광고 등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인 것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 실적은 NHN이 네이버와 NHN엔터테인먼트로 분할된 작년 8월1일 기준으로 소급 적용해 산출됐다. 분할 이전 NHN의 실적으로 산출된 액수 가운데 네이버 부문만 따로 떼어내고서 분할 후 네이버의 고유 실적과 합한 것이다. 다만 순이익에는 분할 이전 NHN엔터테인먼트의 가치가 함께 반영됐다. 네이버 관계자는 “재무제표 작성 규정에 따라 지난해 순이익은 중단사업이익(NHN엔터테인먼트)도 반영된 수치”라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도 라인이 네이버의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라인으로의 본격적인 광고주 유입과 광고 단가 상승이 예상된다”며 “라인 전체 매출은 작년보다 92.4% 늘어난 856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주 배당금은 보통주 1주당 734원으로 주주총회 이후 1개월 안에 지급할 예정이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