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노트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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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PC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현재 태블릿PC 세계시장 점유율 2위인 삼성전자는 내년을 점유율 확대의 원년으로 정하고 1위인 애플을 제치는 데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내년부턴 삼성전자의 태블릿PC 라인업이 한층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1월7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4’에서 12인치대 태블릿PC를 공개하기로 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7인치대부터 12인치대까지 다양한 크기의 태블릿 라인업을 완성하게 됐다. 12인치대 태블릿은 웬만한 노트북PC 화면과 비슷한 크기로 동영상이나 전자책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감상하기에 좋은 크기다. 삼성전자는 특히 교육용 시장에서 12인치대 태블릿에 대한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2인치대 태블릿을 필두로 삼성전자는 내년부터 다양한 가격대와 크기의 태블릿 제품을 공격적으로 내놓기로 했다. 삼성전자의 내년 목표는 태블릿 시장 1위다. 애플(점유율 27.1%)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기 위해서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동일한 전략을 태블릿 시장에서도 쓰기로 했다. 고가 라인과 저가 라인, 크기가 작은 제품과 큰 제품을 다양하게 내놓는 전략으로 애플과의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것이다. 올해 4000만여대의 태블릿을 출하할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은 내부적으로 내년 태블릿 출하 목표를 1억대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애플의 수성 전략도 만만치 않다. 지난 달 출시된 애플의 ‘아이패드에어’와 ‘아이패드미니 레티나’는 출시 첫 주말 판매량만 250만~350만대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아이패드 첫주 판매량 가운데 신기록이다. 국내에서도 애플 아이패드 시리즈는 반응이 좋다. 지난 16일 국내 시장에 출시되자마자 통신사를 통해 판매된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는 품절 사태를 빚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