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대는 디자인학부 산업디자인전공 학생들이 최근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을 휩쓸었다고 30일 밝혔다.

독일 레드 도트 어워드(Red Dot Award)에는 2개 팀이나 상을 받았다. 산업디자인전공 4학년 박철연, 정찬, 김성도, 임성진, 허수선 씨 등 5명은 면도를 편리하고 휴대하기 쉽게 손가락에 끼워서 사용하는 미니 면도기로 수상했다.

산업디자인전공 4학년 허진원, 김다솜, 윤경한과 3학년 손창만, 최순식 씨등 5명은 레이저 가이드 선을 통해 백지에서도 누구나 쉽게 글을 정확하고 반듯하게 쓸 수 있는 레이저 볼펜으로 상을 받았다.
올해 공모전에는 56개국에서 4394개의 작품이 출품됐다. 이 중 5.7%의 작품이 Red Dot 상을 받았다. 시상식은 10월 25일 싱가포르에서 열린다.
또 산업디자인전공 3학년 김수인, 4학년 김태진 씨는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독일 유니버셜 디자인 어워드, 미국 IDEA 디자인 어워드 등 3개 공모전에서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김수인, 김태진씨는 IF 디자인 어워드에서는 드라이를 할 때 빗 속에 머리카락이 엉키지 않도록 하는 머리빗을 출품해 상을 받았다.


IF 디자인 어워드는 1만2000개 작품 중 100개 작품이 수상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 공모전이다.유니버셜 디자인 어워드에서는 시각장애인를 위한 보행기구를 출범해 큰 수확을 거뒀다. IDEA 디자인 어워드에서는 머리빗과 보행기구 두 작품을 중복 응모했다.

김태진 씨는 “졸업하기 전에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에서 모두 수상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이렇게 목표를 이루게 되어 너무 기쁘다”면서 “국제공모전 같은 경우 출품비가 부담스러웠는데 학교에서 적극적인 지원과 응원이 많은 도움이 됐고, 앞으로도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허진원 씨는 “지난해 레드닷 어워드에서 한번 쓴맛을 보고 이번에 수상을 하게 되니 기쁨이 더 크다”며 “계속해서 해외디자인 공모전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IF, IDEA, reddot를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라고 한다. IF 디자인 어워드는 국제포럼디자인 주최, 하노버 전시센터 주관으로 1953년에 시작됐다. 커뮤니케이션, 컨셉, 프로덕트, 머티리얼, 패키징으로 나누어져 있다. 1980년 시작된 미국 IDEA는 미국산업디자이너협회와 비즈니스위크지가 주최하는 공모전이다. 독일 레드닷이나 IF보다는 그 역사가 짧지만, 현재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로 동등한 인정을 받고 있다. IDEA는 ‘디자인계의 오스카상’이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1955년 독일 디자인센터의 주최로 시작된 공모전. 2010년에는 68개국에서 1만4000여 개의 출품작이 제출될 정도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