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오늘이 완벽하면 내일 보여
“훌륭한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사람은 ‘상대방에게 이익이 돌아가도록’ 하는 사람이다. 상대방에게 이익이 돌아가도록 한다면 나에게 손해가 아니냐고 물을 수 있다. 나는 절대 그렇지 않다고 단언한다. 결국 그 이익은 한 바퀴 돌아 나에게 기회라는 모습을 하고 찾아온다.”

《일심일언(一心一言)》은 일본 교세라 창립자인 이나모리 가즈오 명예회장이 전하는 인생과 사업의 성공 특강이다. 일본에서 ‘경영의 신’이라 불리는 그는 1959년 교세라를 창립해 지금까지 한 번의 적자 없이 고수익을 이끌었다. 또한 제2전전(현 KDDI)을 창립해 일본 2위 통신회사로 성장시켰다. 2010년에는 위기에 빠진 일본항공(JAL) 회장으로 취임해 성공적으로 정상화한 뒤 지난 3월 명예회장으로 물러났다. 이 책은 그가 바닥부터 일하며 터득한 인생 안내서다.

‘회사 때려치우고 싶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니는 사람이 많다. 평생 승승장구하며 성공한 듯 보이는 그도 일하다가 도망치고 싶은 순간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고백한다. 그는 이럴 때마다 긍정적인 사고로 ‘하기 싫어 괴로운 일’을 ‘삶의 보람을 주는 일’로 여기도록 노력했다. 또한 일에서 보람을 얻기 위해 일하고 얻은 이익을 자신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의 행복을 위해 사용했다.

그는 “성공한 사람과 성공하지 못한 사람의 차이는 종이 한 장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그 차이를 만드는 것은 ‘끈기’다. 끈기란 일하는 사람 고유의 열정이다. 지치지 않는 근성과 집념, 타버릴 것 같은 열의가 실패의 장벽을 뛰어넘게 하는 에너지원이라는 것이다.

그는 또한 “장기적인 경영계획을 세워본 적이 없다”고 전한다. 내일은커녕 오늘 일조차 제대로 예측하지 못하는데 10년 후가 보일 리 없기 때문이라는 것. 다만 ‘오늘 하루’ 최선을 다하기 위해 늘 노력해 왔다고 말한다. 그는 “오늘을 완벽하게 살면 내일이 보인다”고 단언한다. 이는 왜 일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를 때 필요한 가장 적절한 답이라고 조언한다.

최종석 기자 ellisic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