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지지 않는 부탄가스 ‘맥스부탄’을 출시해 시장에서 호평받고 있는 대륙제관의 박봉준 사장이 국민의 안전과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킨 공로로 다산기술상 장려상을 수상했다.

1958년 전후 폐허 속에서 작은 고추 방앗간을 개조해 만든 캔 제조공장으로 시작한 대륙제관은 올해로 54주년을 맞이한 국내 대표 제관기업이다. 대륙제관 측은 지난 반세기 동안 지속적으로 성장해온 비결에 대해 박 사장이 끊임없이 강조한 ‘기술개발 역량 강화’를 꼽았다.

대표 제품인 맥스부탄 역시 기술개발 역량을 키워 탄생한 제품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부탄가스의 위험성을 일찌감치 깨달은 박 사장은 사용자의 불안 요소를 완벽히 제거하기 위해 1990년부터 20여년간 안전한 부탄가스 개발에 힘을 쏟았다. 결국 불 속에서도 터지지 않는 수준까지 안전성을 끌어올린 맥스부탄의 양산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맥스부탄에 적용된 핵심기술은 CRV와 3중 결합구조다. CRV는 부탄가스통 안의 압력이 팽창하면 상단 부분에 탑재된 12개의 가스배출구멍이 자동으로 열려 미리 가스를 배출시켜 폭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구조다. 여기에 부탄가스통의 이음새 부분에 있는 연결고리를 기존 2중에서 3중으로 강화해 화염 속에 던져도 터지지 않는 수준까지 안전성을 끌어올렸다.

박 사장은 “이번 수상으로 대륙제관이 세계 최고의 종합 포장, 충전업체로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열었다”며 “독창적인 기술 개발 역량으로 글로벌 1등 기업에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