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몸으로 말한다

자세, 제스처, 얼굴표정 등 상대의 몸짓언어에 담긴 의미와 그것을 읽는 방법을 알려준다. 저자는 “몸짓언어를 거짓으로 위장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한다. 사람의 몸을 구성하고 있는 수많은 근육의 활동을 동시에 인식하기란 불가능하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각자 자신의 몸을 잘 통제한다고 생각하더라도 솔직한 감정을 드러내는 무심결의 신호가 생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저자는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 오히려 과하게 눈을 맞추려고 하는 편이라고 알려준다. 또 불안하고 초조한 사람은 눈으로 상대를 바라보며 웃고 있어도 손발은 어수선하다고 귀띔한다. 지난 50년간의 연구 사례와 정치인, 연예인 등의 몸짓언어 이야기도 실려 있어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제임스 보그 지음, 전소영 옮김, 지식갤러리, 304쪽, 1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