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청년 비례대표 지원자 보니…31세 힙합가수 '디지' 등록
민주통합당이 ‘슈퍼스타K’ 방식의 공개 경연으로 뽑기로 한 청년비례대표 의원직에 지원한 이색 후보들이 눈에 띈다. 우선 힙합가수 ‘디지(Deegie)’로 활동 중인 김원종 씨(31·사진)가 지원했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 서울 강남갑 지역에 출마했던 그는 1782표를 얻었다. 김씨는 트위터를 통해 “파티와 같은 선거, 클럽 음악 같은 선거 연설, 축제와 같은 선거, 힙합 콘서트처럼 재미있는 젊은 정치를 기대하라”고 말했다.

전경에서 육군으로 전환복무를 신청했던 동성애자 이계덕 씨(25)와 연평해전에 참전한 해병대 출신 서명훈 뉴라이트전국연합 중앙청년위원회 사무총장(34)도 신청서를 냈다.

국내 최초의 세대별 노동조합 운동인 청년유니온을 이끌어온 김영경 위원장(32·여)도 참여 의사를 밝혔다. 군 법무관으로 복무하던 2008년 국방부의 불온서적 지정에 항의해 헌법소원을 냈다는 이유로 파면된 박지웅 씨(30)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년유권자연맹 소속 손한민(28·대학생유권자연대 공동상임대표), 성치훈(29·전 연세대 총학생회장), 이관수(29·반값등록금 국민본부 공동대표) 씨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달 28일부터 한 달간 후보를 모집했지만 이날까지 신청자가 90여명에 그쳐 당의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