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이 '지도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의 무료 이용 확대에 나선다.

다음은 지도 API의 상업적 이용 범위를 완화하고 무료로 이용 가능한 트래픽을 상향 조정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오픈 API' 약관을 지난 5일 개편하고 내달 4일부터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다음 관계자는 "국내 로컬(지역) 서비스 시장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 및 정부투자기관의 사용이나 차량·배송·물류 등 운송수단과 관련된 시스템 사용, CRM·관제 등 기업용 시스템 사용 제한을 없앤다"며 "비상업적 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트래픽 제한도 1일 5만회 호출로 기존 보다 5배 증가시킨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도 API를 상업적인 목적으로 활용하는 경우에도 데이터 제휴 및 광고 플랫폼 공동 이용 등의 형태로 제휴 협력을 강화하고, 지도 API 유료화 형태의 과금 서비스는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이번 약관 개정을 통해 다음은 기존 API 약관을 '데이터형'과 '인증형' 등으로 분류해 서비스 한다.

검색 및 콘텐츠, 쇼핑 등 데이터형 오픈 API 서비스의 일 한도는 5000회에서 3만회로 대폭 증가시켰고 카페, 블로그 등 인증형 오픈 API 시간당 한도는 1000회로 상향 조정했다.

윤석찬 다음 DNA Lab 팀장은 "다음은 개방과 공유라는 다음의 서비스 철학을 기반으로 누구나 쉽게 서비스를 더욱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무료 오픈 API 서비스를 확대하게 됐다"고 말했다.

API(Application Program Interface)
API란 서비스 개발에 필수적인 프로그래밍 기술 없이도 원하는 서비스를 손쉽게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이것을 외부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한 것이 오픈 API다. 현재 다음 오픈 API는 매월 5000여개 웹 사이트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월 1억5000만회 이상의 데이터 호출이 이루어지고 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