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은 계열사별로 고등학생 대상 체험 프로그램과 교사 대상 연수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등 글로벌 사회를 이끌어갈 인재양성을 위해 ‘교육 기부’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 본사에서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 ‘교육 기부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롯데는 식품, 유통, 관광·서비스 등 81개 계열사의 네트워크와 업무 전문성을 기반으로 우수인력과 시설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학생들이 현장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롯데백화점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시행해 온 ‘롯데백화점 어린이 환경학교’의 대상을 확대하고, 롯데마트는 중고PC를 저소득층에 제공하는 ‘사랑의 PC 나눔행사’를 지역 학교와 연계하기로 했다. 부산롯데호텔은 조리부문 등에 대한 특성화고 교사 대상 기술연수를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호텔리어 등 호텔 관련 직업을 희망하는 학생을 위한 특강과 체험행사를 운영할 계획이다.

롯데는 또 진로·진학 상담교사를 대상으로 직무 관련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연수 프로그램을 시행할 예정이다. 롯데는 그룹 정책본부에 ‘교육기부 사무국’을 설치해 계열사별로 추진되던 기존 교육기부 활동을 그룹 차원의 교육 기부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롯데의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하고 교육기부 활동이 학업 현장에 연계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신 회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롯데가 유통 식품 석유화학 등 산업현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미래의 인재들과 공유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우수한 인재들에게 현장에서 자신의 꿈을 한발 앞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롯데의 교육기부는 글로벌 사회를 주도할 인재 양성을 위해 그룹의 모든 계열사가 나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학생과 교사들이 다양하고 생생한 체험을 하고 창의적이고 열정적인 마인드를 배울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