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래미안이나 자이처럼 고유 브랜드를 쓰는 아파트와 달리 상가는 ○○프라자나 ○○타워와 같은 평범한 이름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가정보 제공업체인 상가뉴스레이다가 17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분양 중인 상가 727개를 조사한 결과 이름에 ‘프라자’가 들어가는 상가가 237개(32.6%)로 가장 많았다.‘타워’란 이름이 96개(13.2%)로 뒤를 이었다.수도권에서 공급된 상가 2개 중 1개는 ○○타워나 ○○프라자인 셈이다.

상가뉴스레이다 관계자는 “지상 7~10층 규모의 근린상가 명칭에 프라자나 타워가 많이 들어간다”며 “특히 타워는 10층 이상의 주상복합건물에 자주 쓰인다”고 설명했다.‘옥수금호어울림’처럼 아파트 단지 내 상가는 주로 아파트 단지 이름을 붙이고 병원이 많이 입주한 상가는 ‘메디피아’,‘메디컬센터’등의 이름을 선호했다.

하지만 상가이름은 분양 중이나 건물 완공 전까지만 사용될 뿐 정작 상가가 들어서면 입점 점포 이름을 부르는 게 일반적이다.‘롯데리아 빌딩’이나 ‘BBQ치킨 빌딩’으로 부르는 식이다.공식적인 상가명은 집배원이나 택배회사 직원들만 사용한다.

물론 독특한 상가명을 사용하는 단지도 있다.2008년 경기도 남양주에서 분양된 ‘황금독수리상가’는 독특한 상가명으로 화제를 낳았고 동탄신도시 ‘아인슈타인프라자’나 인천 논현동 ‘시티짱’도 튀는 상가명으로 꼽힌다.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개별성과 독창성을 살린 상가명을 짓는다면 인지도를 높여 상가 분양과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