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외국인과 기관 덕에 나흘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다만 장 초반보다 상승폭을 줄여 460선 회복은 성공하지 못했다.

11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15포인트(1.13%) 오른 459.06으로 장을 마감했다.

독일과 프랑스 정상의 유로존(유로화사용 17개국) 재정위기 안정을 위한 합의 덕에 전날 미국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2∼3%대 급등했다. 이에 코스닥지수도 2%대 강세로 장을 출발했으나 이후 기관 매물 부담 등으로 460선 아래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장중 '사자'로 돌아서 138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고, 개인은 60억원 순매수로 장을 마쳤다. 기관은 19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고, 운송장비·부품 업종은 3%대 급등해 전 업종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유가증권시장 자동차주 상승과 함께 자동차 부품주들이 강세를 보인 덕이다. 무상증자 결정으로 6%대 오른 성우하이텍을 비롯해 평화정공, KB오토시스 등이 7∼8% 급등했다.

이와 함께 운송, 비금속, 건설, 소프트웨어 등의 업종도 2∼3%가량 올랐다. 반면 인터넷, 출판·매체복제, 반도체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셀트리온, 다음, CJ오쇼핑, 서울반도체 등이 내린 반면 네오위즈게임즈, CJ E&M, 포스코켐텍 등은 상승했다.

메디포스트는 관절염 줄기세포 치료제 품목 허가 기대 등에 힘입어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에 시가총액이 1조원을 돌파했고 시총 순위도 8위로 뛰었다.

새내기주 대한과학은 공모가 3000원을 크게 웃돈 51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아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선 상한가 34개 등 665개 종목이 상승했다. 하한가 3개를 비롯해 297개 종목이 내렸고 47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