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걸그룹 시장은 경쟁이 치열한 레드오션이다. 레드오션일수록 1등 전략은 중요하다. 여기서 소녀시대는 수년간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외모와 스타일 등 그룹의 외형적 이미지가 뛰어난 데다 그들만의 색깔을 보여주는 퍼포먼스도 압도적이어서다. 소녀시대를 길러낸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은 변화와 혁신으로 K팝의 글로벌스탠더드를 만들어가는 리더다.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이사는 현장감을 잃지 않기 위해 1년에 한 달간 스스로 가수활동을 한다.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설립자는 가요시장을 세분화해 빅뱅이란 새로운 아이돌 모델을 만들어 차별화에 성공했다.

《킬러콘텐츠 승부사들》(정해승 지음,몬스터,304쪽,1만5000원)은 세계로 진출하고 있는 K팝을 일군 주역들의 창조적인 전략과 차별화된 마케팅 방법을 소개한다. 제작 과정에서 내린 의사 결정과 위기 극복 과정도 분석했다. 자발적 참여 기회를 확대한 SM의 마케팅,직원 모두가 주인의식을 갖도록 하는 YG의 경영방식,우회 전략으로 성공한 2AM,끝없이 변신하는 애프터스쿨,위기를 기회로 만든 김장훈과 싸이 등의 사례도 제시한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