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2일부터 새로운 와이브로 요금제를 시행한다. 새 요금제는 사용료가 낮아지는 대신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폐지한 것이 특징이다.

와이브로는 4G(4세대) 이동통신 가운데 하나로,KT는 이를 무선랜(와이파이)으로 바꿔 PC 태블릿PC 등에서 쓸 수 있도록 하는 무선 모뎀 '에그'를 서비스하고 있다. 최근에는 와이브로를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HTC '이보4G+'와 태블릿PC '플라이어'를 내놨다.

바뀐 요금제 특징은 월 4만원을 내고 제한 없이 와이브로를 쓸 수 있었던 무제한 요금을 폐지했다는 점이다. 대신 월 10GB(기가바이트)를 쓸 수 있는 상품을 새로 선보였다. 손희남 개인 프로덕트 기획담당 상무는 "와이브로 가입자 가운데 0.002%만이 월 600~700GB의 데이터를 쓰는 이른바 '헤비 유저'인 반면 82.5%는 월 10GB 이하의 데이터를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0GB와 50GB 요금제도 각각 월 1만2000원,월 1만5000원으로 기존 서비스보다 가격을 4980~7000원 낮췄다.

KT는 또 이보4G+ 가입자에게 적용하는 요금제에서 와이브로 데이터 이용량을 일괄적으로 10GB로 제한했다. 그동안 월 5만5000원 정액제 가입자들은 와이브로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었다. 다만 3G 기반에서는 무선데이터통신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다고 KT 측은 설명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