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의 미래, 음성 통화에만 있지 않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20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유무선을 오가며 인터넷 전화(mVoIP)를 즐길 수 있는 모바일 메신저 '네이트온톡'을 선보이며 이 같이 말했다.

안재호 SK컴즈 커뮤니케이션 본부장은 이날 "이동통신사의 미래는 음성 통화에만 있지 않고, 이 뿐만 아니라 음성 통화, 메시징, 인터넷 서비스 등 사용자의 니즈(요구)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모바일 메시징 서비스와 이를 통한 새로운 플랫폼에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모바일 관련 산업의 급속한 성장에 대응해 음성 통화 서비스를 기반으로 새로운 수익 구조를 창출하면서 모바일 환경의 플랫폼을 장악하려는 움직임이라는 설명이다.

또 국내 최대 이동통신사인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컴즈의 움직임에 그룹 차원의 협력이 진행되고 있는 이유가 된다.

안 본부장은 "네이트온톡과 SK텔레콤의 목표는 서로 협력하면서 소셜 플랫폼으로 성장해 국내 사용자 뿐만 아니라 오는 10월 다국어 버전 출시하면서 글로벌 사용자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SK컴즈는 네이트온톡을 3300만 네이트온 사용자는 물론 전화 번호를 기반으로 더 많은 사용자를 연결시켜 PC,모바일 등 디바이스에 상관없이 이미지, 동영상, 문서 콘텐츠가 유통되도록 구현해 콘텐츠 유통 허브가 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니홈피, 포털 네이트의 검색 기능 등 SK컴즈의 서비스 외에 외부 플래폼과의 연계도 계획 중이다. 최길성 SK컴즈 CCO는 "이르면 4분기 내에 법인 회원, 트위터, 페이스북, 호핀 등 외부 콘텐츠과 연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익 구조로는 사용자와 사용자가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상품을 주고 받는 방식을 제공할 예정이다. 카카오톡의 기프티콘 서비스와 유사한 형태다.

SK컴즈는 향후 사용자들이 이에 대해 기존 네이트 서비스에서처럼 '공감' 버튼을 클릭해 유무선 상에서 공유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또 SK텔레콤과의 협력을 통해 위치기반서비스(LBS) 등과 연계해 광고 시장에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네이트온톡은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버전이 우선 서비스되며 아이폰 용은 심의 후 이달 중 서비스될 예정이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