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치평동에서 '통큰소'를 운영하고 있는 한성관(36)입니다. 2007년 3월 창업해 어머니와 함께 가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광주 최고의 유흥상가인 상무지구 한가운데 384㎡(127평) 규모의 점포에서 24시간 문을 열고 있어 한 달 매출이 9000만원에 이릅니다. 입지가 좋은 데다 그동안 장사 노하우도 쌓여 이제는 가맹점을 더 늘릴 수 있는 프랜차이즈 사업에 나서고 싶습니다. 직영점 모델을 더 다듬는 한편 가맹점을 관리할 수 있는 별도의 시스템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한경자영업지원단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통큰소의 경영환경을 살펴보면 우선 입지가 상가 중심지역에 있어 가시성,접근성,인지성이 모두 좋습니다. 주차시설도 양호합니다. 비슷한 업종이 많아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지만 다양한 공공기관과 오피스텔,원룸,대형마트,유흥업소,숙박시설 등이 많아 고객층은 넓은 편입니다.

영업시간도 연중무휴에 24시간 문을 열고 있어 경쟁업소를 압도할 만합니다. 주력상품인 소양과 대창구이는 희소가치가 높고 14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넓은 매장도 경쟁력을 더해줍니다.

다만 식사메뉴가 20여종으로 잡다하고 시간대별로 가격을 차별화한 전략은 혼란스러워 조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프랜차이즈 사업에 나서기 전에 우선 직영점 모델을 완벽하게 가다듬을 필요가 있습니다. 프랜차이즈 사업은 직영점 모델을 가맹점에 카피하는 게 기본원리입니다. 직영점의 매출 및 순익 향상,비용 절감,점포운영의 효율성 제고 등 업그레이드 과제가 한둘이 아닌 것으로 판단됩니다.

통큰소의 매출과 순익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직영점을 더 확대하려면 목표(주간,월간,분기,반기,연간)를 정확히 설정하고 실행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결산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목표 달성을 위해선 원활한 내부 소통이 필수적입니다.

통큰소의 경영상태를 면밀히 지켜본 결과 영업,홍보,서비스 전략 등이 소극적이고 매너리즘에 빠져 있다는 느낌을 받곤 했습니다. 영업 · 홍보 전략을 단기 · 중기 · 장기로 구분 수립해 점포와 가까운 1차 상권(반경 500m 이내)에서는 찾아가는 영업과 홍보 생활화를 실천해야 합니다. 연중무휴로 24시간 운영하므로 인력공백 문제에 대한 대책이 마련돼야 합니다.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사업장 운영에 필수적인 주방장,조리장,서빙 등의 인력은 유사시 즉각 대체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 상호교차 임무수행이 가능하도록 짬짬이 교육을 시켜놓을 필요도 있습니다.

정리=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

담당 컨설턴트=신사순 경영컨설팅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