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붐이라고 할 만큼 연예인들이 본업 외에 쇼핑몰을 운영하는 것이 대세다.

패션트렌드를 주도하는 스타들이 운영하는 쇼핑몰이 대박행진을 벌이는 것은 홍보가 용이하고 대중들에게 각인되기 쉽다는 장점에서 기인한다. 특히 워너비패션을 선도하는 스타들의 옷을 따라입고 싶은 일반인들의 모방심리도 어느정도는 성공요소로 작용한다.

우후죽순처럼 CEO대열에 합류하는 연예인들이 늘고 있는 것은 그만큼 성공확률도 높다는 방증이다.

하루가 멀다하고 저마다 수억원 월매출을 올렸다는 기사가 대중들에게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과연 인기를 끌고 있는 톱 10 연예인 쇼핑몰은 얼마만큼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지 정리해봤다.

지난 7일 업데이트된 랭키닷컴의 사이트 중 연예인쇼핑몰 순위를 참조해 그간 발표된 매출정보와 비교해봤다.
연예인 쇼핑몰 매출은 방문자수 순이 아니다?
우선 당당히 1위를 차지한 진재영의 '아우라제이'.

지난 4월 '아우라제이' 업체측에서 배포한 자료에 의하면 하루 매출이 1억에 달한다. 한달이면 30억, 1년이면 365억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액수다. 랭키닷컴 소분야 점유율 24%를 넘는 막강 파워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진재영은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 영화 '색즉시공' 등을 통해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누렸다. 특시 얼굴이 작고 신체비율이 좋으며 마르면서도 볼륨있는 몸매가 여성들이 선호대상 1순위다.

까무잡잡해 섹시하면서도 귀여운 얼굴표정은 35살의 나이를 전혀 가늠할 수 없게 하는 대표적 동안미녀다.

화보컷을 보면 167cm의가 170은 족히 넘어 보인다.

일반적으로 쇼핑몰 모델들이 다양한 표정을 연출한다고 해도 보통은 일률적인 포즈나 표정을 짓게 마련인데 아우라제이는 특히 각 제품마다 다양한 표정, 포즈, 헤어스타일 등이 돋보인다. 소품활용도 매우 적극적이어서 다양한 구성을 선보이고 매 컷마다 톡톡튀는 감각을 과시한다.

단돈 5천원짜리 민소매티셔츠를 입어도 명품옷처럼 보이게 하는 진재영의 명품몸매가 최고의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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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자 순위 2위는 유리와 백지영이 공동운영하는 '아이엠유리'다. 비교적 최근인 지난 5월 하루 매출이 6천만원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단순 수치상으로는 월매출 18억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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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는 그룹 '투투' 출신 황혜영의 '아마이'다. 2009년 3월 연매출 100억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연매출이 100억을 넘으려면 월평균 8억이상을 기록해야하는 높은 수치다. 황혜영의 단신 키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발랄한 패션센스와 운동으로 다져진 다부진 몸매.

비키니 화보 등을 통해 선보이는 황혜영의 몸매는 키 큰 모델들의 몸매와 비교해봐도 뒤쳐지지 않는다.

최근 떠오르고 있는 쇼핑몰은 이유리의 '미스투데이'다. 당당히 방문자수 4위에 랭크된 '미스투데이'는 신생 쇼핑몰임에도 불구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5월 업체측 발표에 의하면 월매출 6천만원을 돌파했다.

5위는 방송인 에이미가 운영하는 '플레이바이에이미'다. 에이미 측은 지난해 8월 소송등 불미스런 일에 휘말리면서 월매출 18억9천만원에서 3억대로 추락했다고 공표한 적 있다.

6위는 개그우먼 출신 방송인 백보람의 '뽀람'이다. 지난 2월 월매출 3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7위는 '에바주니'다. 유학생활을 마치고 성공한 CEO로 각광받고 있는 김준희가 운영하고 있으며 '아마이'와 동일하게 연매출 100억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단순 나누기를 해본다면 월평균 매출은 8억3천만원에 달한다.

걸그룹 카라의 '카라야'는 8위에 랭크됐다. 가수로는 유일하게 10위권에 진입한 카라야는 지난해 7월 월매출 5억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멤버중 구하라는 특히 쇼핑몰 모델출신이라 톡톡 튀는 패션감각이 일품이다.

최근 카라가 일본활동을 병행하느라 특히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기 때문인지 연예인 쇼핑몰 치고는 일반 모델의 촬영컷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9위는 한예인이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샵걸즈'이며 매출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10위는 에이미와 법정공방을 벌였던 오병진의 '더에이미'다.

이들업체들은 공통적으로 사진만 봐서는 제품 홍보사진인지 유명패션화보 사진인기 구분할 수 없을만큼 눈길을 사로잡는다.

위의 매출자료가 신빙성이 있다는 전제하에 업체들을 단순비교해보면 사이트 순위가 꼭 매출순위와 동일하지는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례로 4위 미스투데이는 월매출이 6천만원이었던데 6위 '뽀람'은 월매출이 3억원에 달한다. 물론 미스투데이 발표는 5월이고 뽀람은 2월에 발표했다는 차이점은 있지만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는 쇼핑몰들이라는 점으로 미뤄봤을때 매출에는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연예인을 대대적으로 앞세워 홍보하고 있는 쇼핑몰일지라도 소위 말하는 '바지 사장'에 불과하고 실제 운영자는 따로 있는 경우도 허다하다. 모 연예인쇼핑몰 운영자는 인터뷰를 통해 '수억. 수십억 매출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 꼭 다 맞는다고는 할 수 없다. 쇼핑몰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어느정도 부풀리는 경우가 사실 있다"고 귀띔했다.

업계 관계자는 쇼핑몰 매출이 높은 시간대로는 밤 10시부터 자정까지를 꼽았다. 금요일밤부터 토요일까지는 좀 하락했다가 주말 활동을 마친 일요일밤에 매출이 급증한다고.

홍보가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지만 연예인 이름을 걸고 장사를 해야하는 만큼 위험부담이나 불리한 점도 있다.

모 연예인 쇼핑몰에서 의류를 구입했던 한 구매자는 3개월이나 지난후에 의류 반품을 요구했다 거절당하자 해당 연예인의 미니홈피와 홈페이지 등에 악성 댓글을 달고 비방글을 올려 끝내 환불을 받기도 했다.

'에바주니' 대표로 맹활약중인 김준희는 한 대학 강연에서 "연예인이라 홍보에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초창기 반짝 효과일 뿐이고 요즘 고객들을 깐깐하게 옷을 고르기 때문에 계속 변화하고 발전하지 않으면 퇴보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 또한 단순히 연예인 이름만으로 반짝 홍보효과를 누리려고 하기 보다는 기획, 디자인 등에 꼼꼼하게 참여하며 퀄리티를 챙기고 구매하는 사람들과 상품에 관한 마인드를 공유해야 오래도록 똑똑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