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고가주가 더 오른 반면,코스닥시장에서는 저가주가 재평가받고 있다. 증시가 조정을 거치면서 전체적으로는 저가 종목의 비중이 높아졌다.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코스닥시장의 풍경정화로 올 들어 545%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가 30일 1682개 상장사의 주가 분포를 분석한 결과 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0만원 이상 고가주가 3.92%(26일 기준) 올라 제일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많은 비중(36.17%)을 차지하는 5000원 미만 종목은 코스피지수 대비 4.94%포인트 초과 하락해 -2.95%의 저조한 수익률을 보였다.

반대로 코스닥시장에서는 1000원 미만 저가주가 평균 27.44% 올라 시장 평균을 33.46%포인트 웃돌았다. 코스닥시장에서 최고가를 형성하고 있는 3만원 이상 종목 31개는 4.7% 하락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외국인과 기관 매수가 몰렸던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주로 대형주인 고가주가 올랐고,코스닥시장에서는 저가주가 오르는 반대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시장 전반적으로는 비싼 종목이 줄고 싼 종목 수는 늘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주가가 5만원 이상인 종목은 지난해 말 133개에서 지난 26일 현재 127개로 4.51% 감소했다. 반면 5000원 미만 종목은 259개에서 268개로 3.47% 증가했다. 코스닥시장 역시 1000원 미만 종목이 작년 말 93개에서 105개로 12.9% 늘어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올 들어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키스톤글로벌로 201.59%의 상승률을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풍경정화(545.16%) 3H(361.20%) 고려반도체(171.08%) 등이 급등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