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올해 국내 주요 금융기업 65%가 채용계획을 갖고 있으며 이들 기업의 채용예상 규모는 지난해 보다 4.4% 증가한 6,01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국내 주요 금융기업 66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1년 대졸 신입 정규직 채용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기업 중 65.2%(43개사)가 올해 대졸 신입 정규직을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고 13.6%(9개사)는 올해 정규직 ‘채용계획이 없다’고 밝혔다.또 21.2%(14개 사)의 금융기업은 채용여부나 계획,규모를 아직 결정짓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대졸 신입 정규직 채용을 진행하는 43개 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채용인원을 집계한 결과 올 채용 예상규모는 지난해(5,756명)보다 4.4% 증가한 6010명으로 조사됐다.금융업체 채용규모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보험사의 대졸 취업문이 지난해에 비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이들 보험사들은 올해 총 1030명의 대졸 신규인력을 뽑을 예정이며 이는 지난해 채용인원(946명)보다 8.9% 증가한 수치다

은행/카드사는 지난해(3929명)보다 3.2% 증가한 4055명의 신규인력을 충원할 계획이고 증권사는 지난해(881명)에 비해 5.0%늘어난 925명의 대졸 신규인력을 채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들 금융권 기업들의 올해 대졸 초임 연봉 수준은 3618만원(*4년 대졸 남자 기준-인센티브 제외)으로 전체 업종 평균 연봉(3302만원) 보다 9.6% 정도 높은 수준이었다.또 입사지원 시 토익이나 토플 등 어학점수 제한을 두고 있는 기업은 21.8%로 이들 기업들의 입사지원 가능한 토익 커트라인 점수는 725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기업별로는 지난해 800명을 채용한 농협은 중앙회는 올해 900명의 신규직원을 채용한다.우선 상반기에 신용분야와 IT분야에서 400명을 채용할 계획이며,하반기에 500명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100명 정도를 채용했던 국민은행의 경우 올해 정규직 채용은 아직까지 미정이며 KB금융그룹 계열사인 KB국민은행,KB국민카드 및 KB생명보험에서 미국·유럽·아시아 등 해외 대학 졸업자 및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해외 우수인재 100명을 채용한다.이번 해외 우수인재 채용은 올해 진행될 신입직원 채용과는 별도로 운용된다.지원자격은 해외 정규대학 MBA 학위 취득자로서 2년 이상 경력자와 해외 정규대학 및 대학원 졸업(예정)자다.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2500명의 대졸 인턴사원을 채용한다.채용은 상·하반기 각각 1250명씩 나눠 실시된다.인턴사원은 10개 계열사에서 3~6개월간 직무연수 및 영업점 배치 체험활동 등 다양한 금융관련 업무를 배우게 된다.계열사별로 우리은행 1500명,광주은행 300명,경남은행 300명,우리투자증권 25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지난해 270명 정도를 뽑았던 삼성생명보험은 오는 3월과 9월에 두 차례 총 200여명의 신입직을 채용할 예정이며 엘아이지손해보험도 4월과 9월 100명 정도의 신규 인력을 충원한다.이외에 부산은행 150명,굿모닝신한증권도 100명,메리츠화재해상보험 80명,현대해상화재보험 70명 등의 채용계획을 가지고 있다.

김화수 잡코리아 사장은 “경제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는 금융권 전반의 채용 인원이 다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최근 금융기업은 서류전형의 어학점수, 전공 등 각종 자격제한을 완화하는 대신 면접전형을 한층 더 강화시키고 있기 때문에 구직자들은 취업희망 기업을 우선 정한 후 해당기업에 맞춰 면접 준비를 심층적으로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