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온라인 쿠폰 업체인 그루폰이 논란을 일으킨 '슈퍼볼 광고'를 전면 중단했다. 설립 2년 만에 150억달러의 기업공개를 준비할 만큼 급성장했지만 미숙한 곳이 많다.

앤드루 메이슨 그루폰 최고경영자(CEO)는 자사 블로그에 "우리 광고가 결과적으로 많은 사람을 불쾌하게 만들어 매우 죄송하다"며 관련 광고 계약을 모두 철회할 방침을 전했다고 14일 미 IT전문매체 PC매거진이 보도했다.

논란은 그루폰이 앞서 지난 6일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인 제45회 슈퍼볼 경기 중간에 내보낸 30초짜리 TV광고에서 비롯됐다. 티베트의 상황을 이용한 이 광고는 "티베트 국민이 어려움에 처해 있다. 그들의 문화는 위험에 빠져 있다"며 진지하게 시작한다. 이어 "하지만 그들은 아직도 놀라운 생선 카레를 만들고 있다"며 그루폰에서 할인받아 이 음식을 반값에 맛볼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광고는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며 트위터 등에서 "중국의 지배 하에 독립운동을 하는 티베트의 상황을 경시한다"는 비난이 이어졌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