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폰, 슈퍼볼 광고로 '혹독한 신고식'
앤드루 메이슨 그루폰 최고경영자(CEO)는 자사 블로그에 "우리 광고가 결과적으로 많은 사람을 불쾌하게 만들어 매우 죄송하다"며 관련 광고 계약을 모두 철회할 방침을 전했다고 14일 미 IT전문매체 PC매거진이 보도했다.
논란은 그루폰이 앞서 지난 6일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인 제45회 슈퍼볼 경기 중간에 내보낸 30초짜리 TV광고에서 비롯됐다. 티베트의 상황을 이용한 이 광고는 "티베트 국민이 어려움에 처해 있다. 그들의 문화는 위험에 빠져 있다"며 진지하게 시작한다. 이어 "하지만 그들은 아직도 놀라운 생선 카레를 만들고 있다"며 그루폰에서 할인받아 이 음식을 반값에 맛볼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광고는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며 트위터 등에서 "중국의 지배 하에 독립운동을 하는 티베트의 상황을 경시한다"는 비난이 이어졌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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