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사회적 기업 7곳을 설립한다. 단순히 수십개의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기존 사회적 기업과 달리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인력 육성 등 사회적 인프라 구축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이창렬 삼성 사회봉사단장은 6일 "향후 3년간 다문화 가족,장애인,아동 등 취약계층을 지원할 사회적 기업 7곳을 설립하고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창업 아카데미를 신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삼성은 다문화 가족이 급증하고 있는 충북 음성에 1호 사회적 기업 '음성글로벌투게더(가칭)'를 설립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한국사회에 적응을 마친 이주여성,전직 교사,사회복지사 등을 고용해 다문화 가족의 한국문화 교육,생활 심리상담,자녀교육 등을 지원한다.

이 프로젝트에는 과거 해당 지역에 파견나갔던 삼성 주재원과 지역 전문가 등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하고 삼성경제연구소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사회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아동들을 지원할 공부방 지도교사 파견회사(가칭 희망네트워크)도 설립한다. 장애인 인력파견 회사도 세워 삼성 관계사 등에서 일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삼성은 사회적 기업 설립에 필요한 자금은 200억원 정도이며 고용 효과는 400명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은 이와 별도로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에 사회적 기업가 창업 아카데미를 신설하기로 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