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 소속 경제인문사회연구회(이사장 김세원)는 23일 이사회를 열고 한국개발연구원(KDI) 신임 원장에 현오석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교수(59 · 사진)를 선임했다.

현 신임 원장은 이사회가 끝난 직후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당면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연구진들과 힘을 합쳐 실용적인 정책 대안을 내놓는데 충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KDI의 역할이 개발연대와는 많이 달라졌다"며 "대한민국 최고의 경제정책 싱크탱크로서 주무부처와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비판할 것은 비판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의 역할과 위상 그리고 조직체계가 적합한지를 충분히 살펴보고 대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충북 청주 출신인 현 신임 원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행시 14회로 관료생활을 시작해 경제기획원 동향분석과장,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장,국민경제자문위원회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쳤다.

2000년 공직에서 물러난 뒤로는 세무대 학장,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장,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KAIST 교수 등을 지냈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