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ㆍ현대백화점도 일부 해소

두산그룹이 계열사 간 환상형 순환출자를 전부 해소했다. 현대차그룹 현대백화점도 지난 1년간 환상형 순환출자를 일부 해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총수가 있는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28개 중 순환출자가 형성돼 있는 기업집단은 여전히 14개에 달했다. 이들 28개 기업집단의 내부 지분율은 50.95%로 작년(51.57%)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총수 일가 지분율도 4.23%로 작년(4.30%)과 비슷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의 '2008년 대규모 기업집단 소유지분구조에 대한 정보공개' 자료를 6일 발표했다.

두산그룹은 작년 5월 두산엔진과 두산인프라코어가 보유했던 두산 지분을 매각해 '두산→두산중공업→두산엔진·두산인프라코어→두산'으로 이어지는 환상형 순환출자를 완전히 해소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자동차→현대캐피탈→현대모비스→현대자동차'의 순환출자구조에서 현대캐피탈이 현대모비스 지분을 작년 5월 매각해 일부 환상형 출자를 해소했다. 현대백화점도 '현대홈쇼핑→HCN→DCC 등 유선방송사업자(SO)→현대홈쇼핑' 구조에서 자회사 SO들의 현대홈쇼핑 지분을 작년 10월에 팔아 일부 순환출자를 해소했다.

또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28개 중 지주회사로 전환한 LG CJ 금호아시아나 한진중공업 LS GS 등 그룹들에서는 환상형 순환출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