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과거는 성공·기적의 역사…미래는 신뢰와 법치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저탄소 녹색성장'을 새로운 60년 비전의 축으로 제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복궁 광장에서 열린 '광복 63년 및 대한민국 건국 60년' 기념식 경축사에서 "건국 60년은 성공과 발전,기적의 역사였고 새 60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이 같은 구상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녹색성장은 성장동력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신국가발전 패러다임'이며 한강의 기적에 이어 한반도의 기적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는 농업혁명,산업혁명,정보혁명을 거쳐 환경혁명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고 강조한 뒤 에너지 자주개발률을 임기 중 18%,2050년에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다. 또 △그린홈 100만호 프로젝트 전개 △임기 중 세계 4대 그린카 강국 △다음 달 중 기후변화 종합대책 마련 등을 다짐했다.

저탄소 녹색성장 제시는 지금의 경제위기나 에너지 위기를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한 조치이며,중·장기적 국가 경제 살리기 대책의 일환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새로운 60년을 위한 키워드로 기본과 안전,신뢰,법치를 들면서 "법을 어기는 행위에 대해선 저를 포함한 누구에게도 관용이란 있을 수 없음을 실천으로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대북 정책과 관련,"금강산 피격 사건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전면적 대화와 경제 협력에 나서길 기대한다"며 "다른 길이 있다 하더라도 북한을 우회하거나 뛰어넘고 싶지 않으며 남과 북 모두가 함께 잘사는 꿈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남북이 하나가 되면 유라시아-태평양 시대의 중심에 설 수 있다"며 대륙횡단 철도를 적극 추진할 뜻이 있음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일본도 역사를 직시해 불행했던 과거를 현재의 일로 되살리는 우를 결코 범해선 안 된다"며 독도 영유권 명기를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조만간 대통령 직속의 국가브랜드위원회를 설치하고 임기 중에 한국의 국가 브랜드 가치를 선진국 수준으로 올려 놓겠다"고 약속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