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수영에서 세계 신기록이 터져나오고 있다. 11일 오전까지 나온 세계 신기록은 모두 7개.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미국)가 10일 오전 남자 개인혼영 400m 결승에서 4분03초84로 자신이 갖고 있던 세계기록을 갈아치운 것을 시작으로 여자 개인혼영 400m의 스테파니 라이스(호주),남자 계영 400m의 미국팀,여자 배영 100m의 커스티 코벤트리(짐바브웨),남자 평영 100m의 기타지마 고스케(일본),남자 계영 400m에서 호주와 미국 대표팀 등이 그 주인공이다.

예선이 저녁에 치러지고 다음날 오전 결승이 치러지기 때문에 기존 올림픽과 비교하면 이틀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7개의 세계기록이 터져나온 것이다. 이틀 동안 세계 신기록이 고작 3개밖에 나오지 않았던 4년 전 아테네 대회와 비교하면 2배 이상이다.

특이한 점은 세계기록을 수립한 선수들이 모두 스피도의 새 수영복 '레이저 레이서'(LZR Racer)를 입고 있었다는 것.지난 2월 출시된 뒤 각종 대회에서 세계 신기록을 양산해냈던 이 수영복이 올림픽에서도 신기록 잔치를 이끌고 있다.

한국 수영 사상 첫 올림픽 수영 금메달을 따낸 박태환(19·단국대)도 레이저 레이서 원단으로 만든 반신 수영복을 입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