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가점제 아파트' 2830가구 나온다
청약가점제 적용 아파트가 다음 주부터 첫선을 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전국에서 이달 말까지 모두 2800여가구가 공급된다.

11일 부동산정보업계에 따르면 이달 분양 예정인 전국 아파트 1만5478가구 가운데 청약가점제가 적용되는 물량은 8개 단지 2830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물량의 18.3%로 적은 편이다.

이들 아파트는 인천 남동구와 경기도 양주를 시작으로 화성 동탄제1신도시,남양주,수원,오산,용인 등지에 고르게 퍼져 있다.

청약가점제 적용 물량이 이처럼 적은 이유는 청약가점제가 시행될 경우 가점이 낮은 사람들이 청약을 포기해서 계약률이 크게 낮아질 것을 우려해 건설업체들이 지난달 서둘러 분양승인 및 공고를 내고 가점제 적용을 피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점제가 적용될 첫 분양단지는 현대건설이 인천시 동구 논현동에서 선보이는 '논현 힐스테이트',신도종합건설의 양주 고읍동 '신도브래뉴',원일종합건설의 남양주 진접지구 '원일플로라' 등이 꼽힌다.

이들 단지의 청약은 오는 17일부터 시작된다.

건설교통부가 이달 초 분양되는 청약가점제 적용 제외 단지와의 청약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청약가점제 적용 아파트는 17일 이후부터 청약을 받도록 했기 때문이다.

논현 힐스테이트의 경우 전체 594가구 규모의 중형 단지다.

현대건설은 이 단지가 인천지역에서 '힐스테이트'라는 브랜드를 달고 공급되는 첫 단지인 만큼 외관 디자인,편의시설·조경 등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신도브래뉴는 14개동 744가구 규모다.

주차공간이 모두 지하에 배치됐고 지상엔 유럽풍 정원과 공원이 마련된다.

원일플로라는 전체 231가구로 인근 금곡천에 조성되는 수변공원을 단지 내로 연결시킨 게 특징이다.

내집마련정보사는 가점제가 적용돼도 전용면적에 따라 추첨제가 25~50% 병행되기 때문에 가점이 높지 않은 청약자들에게도 당첨 기회는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전용면적 85㎡(25.7평) 이하 아파트는 전체 25%,85㎡ 초과물량은 50%에 각각 추첨제가 적용된다.

이에 따라 논현 힐스테이트는 전체 594가구 중 전용면적 85㎡ 초과 474가구가 추첨제와 가점제를 50%씩 적용해 당첨자를 가린다.

원일 폴로라는 전체 가구의 50%가 추첨제 대상이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