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채용시장도 서서히 기지개를 펴고 있다. 특히 올 상반기 중 금융,유통,건설 대기업들이 채용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취업ㆍ인사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가 13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90개사가 올 상반기 중 1만1881명을 채용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전년동기 대비 0.2% 증가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의 채용인원이 가장 많았다. 금융업 조사대상 기업 전체(9개)가 상반기 중 1077명을 채용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3% 늘어났다. 유통무역업의 경우도 조사대상 9개 기업 중 8곳이 720명을 뽑아 66.7%(298명) 늘었다. 건설업도 307명 늘어난 892명을 뽑았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상반기 채용이 다소 활발했던 것은 FTA에 따른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경기가 조금씩 회복된 탓"이라며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나아지고 있는 만큼 하반기 채용도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