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속의 유럽''정원의 도시''문화의 도시''미식가의 도시''하루에 4계절을 보여주는 도시' 등 수많은 애칭으로 불리고 있는 호주 제2의 도시 멜버른. 호주의 수도가 캔버라로 옮겨지기 전까지 약 30여 년간 호주의 중심지였던 곳이다.

시드니보다 작은 규모에 브리즈번과 같은 뜨거운 태양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호주인이라면 누구나 인정하는 패션과 문화의 메카다.

멜버른은 또 여타 도시와는 확연히 구분되는 독특한 귀족풍의 멋을 갖고 있다.


멜버른은 1800년대 중반 골드러시 시대에 유럽,미국,아시아 등 여러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일군 도시여서 도심 곳곳에 그들의 문화적 전통과 자부심에 대한 흔적이 많이 남아 있다.

역사에 대한 자부심만큼이나 문화에 대한 열정 또한 대단하다. 인구당 예술가의 비율이 뉴욕이나 샌프란시스코보다도 높다. 공연장,극장,전시장,콘서트홀의 숫자는 호주 내에서 단연 최고. 일년 내내 다채로운 공연과 전시회가 도시 곳곳에서 펼쳐진다.

현재는 가슴 시린 러브 스토리 뮤지컬 '미스 사이공'이 '허 마제스티 극장'에서 성황리에 공연 중이다. 오는 7월19일부터는 프린세스 극장에서 안소니 왈로우 주연의 '오페라의 유령'이 시즌 한정으로 재공연된다.

또 세계적인 애니메니션 제작,배급 회사인 픽사는 오는 28일부터 10월14일까지 '애니메이션과 함께한 20년'이라는 주제로 전시회를 연다.

호주 영상 센터에서 열릴 예정인 이 전시회에는 토이 스토리,니모를 찾아서,인크레더블 등 픽사가 내놓았던 인기 만점 애니메이션들의 제작 과정 및 뒷이야기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오는 29일부터 10월27일까지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구겐하임 미술관이 멜버른을 찾는다.

빅토리아국립미술관은 뉴욕을 비롯한 베니스,베를린 등의 구겐하임 컬렉션 100여 점을 호주 최초로 전시한다. 마크 로스코,잭슨 폴락,로이 리히텐슈타인 등 모두 68명 아티스트의 작품도 함께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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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가지 도는 무료 트램 운행

멜버른은 우리와는 계절이 정반대다.

멜버른까지 직항편이 없어 시드니에서 국내선으로 갈아타야 한다.

시드니에서 멜버른까지의 비행시간은 1시간20분가량. 시드니까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매일 직항편을 운항하고 있다.

캐세이패시픽항공을 이용하면 홍콩을 거쳐 멜버른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다.

환율은 1호주 달러에 750원 안팎. 쇼핑센터는 월~목요일과 토요일은 오후 6시까지, 금요일은 오후 9시까지, 일요일은 오후 5시까지 영업한다.

멜버른은 시내가 장방형으로 계획돼 있어 지도 한 장만 있으면 어디든 쉽게 찾아다닐 수 있다.

경전철인 트램을 이용해 원하는 주요 관광지에 닿을 수 있는 것도 큰 매력. 시가지를 감싸고 도는 붉은색의 시티서클 트램은 관광용으로 무료로 운행돼 관광객의 편의를 도와준다.

트램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매 10분마다 운행되며 한 바퀴를 도는 시간은 약 30분 정도 소요된다.

www.visitmelbourne.co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