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을 지키게 하는 3가지 방법?
홍석환 대표 (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no1gsc@naver.com)

정리정돈이 되지 않는 직원에게 불만이 많다면?
집의 아이 또는 남편, 직장에서의 직원이 주변을 정리 정돈 하지 않고
지저분하게 사용한다면 무엇이라고 하겠는가?
정리하라고 매번 하면 잔소리할 때만 하고 지속적으로 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하도록 만들 것인가?
주말 쉬고 있는 남편에게 책상 정리정돈 또는 집 청소를
하라고 하면 백이면 백 나중에 한다고 한다.
그러나, 방법을 바꿔 아침에 즉시 하라고 하지 않고
오후 3시까지만 끝내 놓으라고 하면
80% 이상이 일정 시간까지는 쉬다가 3시 안에 일을 마친다.
직원들도 마찬가지이다.
해야 할 것을 구체적으로 몇 시까지 하라고 자율을 주면
즉시 하라고 하는 것보다 주어진 시간 내에 마무리한다.

이제 한 번이 아닌 지속적으로 정리정돈을 잘하게 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첫 번째 방법은 약속 또는 그라운드 룰을 만드는 것이다.
자신이 지켜야 할 약속을 스스로 정하게 하는 것이다.
회사에서 매일 지각하는 직원이 있었다.
여러 번 질책을 했지만 잘 지켜지지 않았다.
하루는 10명의 직원에게 회사 생활을 하면서
반드시 지켜야 할 5가지를 정하게 하였다.
5가지 중에 출근 시간 엄수가 있었고, 모두가 지키겠다고 서명을 했다.
자신이 지각하는 것이 혼자만의 일이 아닌 모두가 지켜야 할 일이 되니
지각하지 않는 직원이 되었다.
질책한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닌 자신
또는 집단이 약속을 정하는 것이 보다 더 지키게 된다.
두 번째 방법은 자신이 서명한 약속 또는 그라운드 룰을
모두가 보이는 곳에 붙여 놓는 것이다.
백번 듣는 것보다 한번 보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그라운드 룰이나 약속을 정하기만 하면 실행이 뒤따르지 않는다.
출입문, 개인 PC 화면 등 쉽게 볼 수 있는 곳에
그 내용을 붙여 놓으면 보다 더 관심을 갖게 하고, 외우게 하면 더 효과적이다.
A회사 근무 시, 회의에 앞서 핵심가치의 정의를 항상 제창하게 했다.
대부분 다이어리나 액자를 보며 4개의 정의를 외쳤다.
하루는 외부 회의실에서 회의를 하는데 핵심가치를 제창하는 사람은
사장을 제외하고 한 명도 없었다.
사장만이 핵심가치의 정의를 외웠던 것이었다.
외우는 것과 알고 있는 것의 차이가 크다.
외우고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바로 행동으로 이어진다.
알고 있는 것은 상황이 바뀌면 혼동하거나
즉시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발생한다.
세 번째 방법은 지켜야 할 것을 모니터링하고 평가하며
칭찬과 질책을 하는 제 3자를 정해 활용하는 것이다.
혼자 하는 것은 한계가 있고 작심삼일이 되기 쉽다.
아무리 의지가 강하다 해도 혼자 하면 자극을 받지 않고
중간에 포기해도 자신만 설득하면 된다.
“그래, 이 일은 처음부터 나에게는 무리였어”,
“이번에도 실패네. 내가 그렇지 뭐”,
“그래도 이만큼 했다는 것이 어디야. 잘한 거야” 등등의
이유를 대며 자신을 합리화한다.
약속이나 그라운드 룰이 지켜지는 가를 주 또는 월 단위로 점검하고,
평가하여 일정 숫자 이상을 위반한 사람에게 벌칙이 가해지고,
지속적으로 지킨 사람에게 칭찬과 동기부여를 하면
이러한 약속이나 그라운드 룰이 습관이 되어 지켜보지 않아도 하게 된다.
만약 결과에 대한 피드백이 없으면 쉽게 무너지게 된다.
그러므로 약속이나 그라운드 룰을 지속적으로 지키기 위해서는
자신이 하겠다는 서명, 보이는 곳에 이 내용을 부착하고,
누군가가 이를 점검하고 피드백하여
그 결과에 대해 영향을 받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홍석환 한경닷컴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