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덕여왕’은 우리 역사 최초의 여왕인 선덕여왕의 일대기를 담은 작품으로 MBC가 한류 드라마로 이름높은 ‘대장금’에 이어 선보이는 여성 사극이다. 다소 역사적 관점과 다른 내용이 있지만(선덕여왕과 김유신의 나이차이 등) 그 안에 그려진 이야기들은 시청자들이 사실과 드라마를 혼돈시킬 정도로 짜임새가 있다. 드라마 ‘선덕여왕’은 주인공 덕만은 반대파의 방해 속에 태어난 왕가의 딸로서 고난과 역경을 겪어나가면서 시대의 풍운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렇다면 극중 나타나는 ‘선덕여왕’에서 나타난 셀프리더십(self leadership)은 어떤 모습일까?



자신이 누구인지를 밝혀내라

자신이 누구인지 모른다면 알고 싶어하는게 당연하다. 덕만은 자신이 누구인지 알기 위해 머나먼 길을 떠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리고 험한 세상에서 혼자 살아가기 힘들기 때문에 평소 덕만을 아끼던 지인은 남장을 권한다. 그때부터 덕만은 남자로 살아가게 된다.

사실 우리는 자신이 누구인지 잘 알지 못한다. 이 말은 단순히 자신이 누구다라는 것을 누구의 아들, 딸로서 말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존재가치에 대한 물음이다. 피터드러커의 고등학교 스승인 피글러 신부는 어느날 수업시간에 이런 질문을 했다고 한다. “너희들은 죽은 다음에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기를 바라느냐?” 아무도 대답하는 사람이 없자 피글러 신부는 “나는 너희들이 지금 이 질문에 답하리라고 기대하지 않는다. 하지만 50세가 될 때까지도 여전히 이 질문에 답할 수 없다면 그 사람은 인생을 잘못 살았다고 봐야 할 것이다.”라고 얘기했다. 피터드러커는 이 말이 자신의 평생 화두였다고 말했다. 스스로가 어떤 모습인지를 고민하고 찾아가야 하는 것이 바로 사명(Mission)이 아닐까? 덕만은 스스로의 사명을 찾기 위해 수많은 우역곡절을 겪으면서 성장한다.



모자라면 더욱 혹독하게 훈련 받아라

유신의 낭도가 된 덕만은 하루종일 고된 훈련을 받는다. 특히 여자가 남장을 한지라, 체력이 약하다고 구박을 무지 받게 된다. 유신은 다리에 모래주머니를 몇 개씩 차고 각종 무예를 익히게 하면서 덕만은 남들보다 혹독하게 훈련시킨다. 낭도로서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모자란 만큼 더욱 강하게 받을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런 훈련을 극복했기 때문에 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 경쟁에서 모자라는 것을 느끼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경쟁상대가 나보다 클 경우는 더욱 그렇다. 하지만 키 작은 농구선수가 키 큰 선수보다 고액의 연봉을 받는 이유는 상대보다 보이지 않는 피나는 훈련을 더 많이 했기 때문이다.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우연히 얻은 것이 아니다. 끊임없는 학습과 도전 그리고 훈련으로 얻은 필연이었음을 명심해야 한다.






포기하지말고 생각하라

설원랑의 계략에 따라 아막성 전투에서 비천지도의 휘하에 들어간 용화향도는 백제군에게 포위를당한다. 이때 비천지도의 화랑 ‘알천’은 “우린 신라의 비천지도다. 명예롭게 죽어 모두 화사당에서 만날것이다”라고 말하면서 최후까지 명예롭게 죽을것을 강요했다. 그러나 덕만은 “나에겐 죽음따윈 없어”라고 말하면서 끝까지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낸다. 결국 “포위 당했을때는 원진을 짜야지 모두 죽을셈이냐”라는 유신의 말을 기억해 내고 ‘원진!’을 외치고 적과 치열하게 싸움하게 된다. 우린 죽기를 각오하고 덤빈다는 생각을 하지만 그건 죽음을 이미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반대로 죽기를 각오하지만 살아야 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끊임없이 생각하라. 아무리 어렵더라도 반드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요즘은 조금 어려워지면 쉽게 포기하는 경향이 있다. 조금 더 움직이고 조금 더 생각하면 해결 될 일을 눈 앞에서 포기하려 한다. 처칠이 말한 “Never give up”을 생각하고 포기하지 않고 해결할 수 있는 지혜를 짜내보자.


* 위대한 밧줄타기 곡예사였던 칼 왈렌더(Karl Wallenda-밧줄을 탈 때마다 그는 죽음의 위기와 직면했다)가 “성공한 사람들은 포기나 실패를 생각하지 않았고, 심지어 그런 단어도 쓰지 않았다”고 한 말을 위기가 올때마다, 결정의 순간마다 되뇌여 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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