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장백기를 춤추게 한 김희애의 특급칭찬




1년을 더 살게 해주는 칭찬의 힘

얼마 전 한 영화 제작보고회에서 김희애의 특급칭찬이 있었다.“‘미생’에서 장백기 역할을 한 강하늘에게 한 것이다.“미생에서 연기를 잘했는데 노래도 참 잘한다”며 “금테 안경을 쓴 강하늘의 모습에서 윤형주 선생님의 눈빛이 나오더라”고 그녀 특유의 따뜻한 미소와 정갈한 음성으로 특급칭찬을 날렸다. 그 칭찬을 들으며 기뻐하는 상대의 모습을 보며 칭찬파워를 새삼 느꼈다. 칭찬이 어떻게 얼마나 강한 에너지를 갖게 하는지 수치적으로 분명치는 않지만 우리는 그 느낌을 어느 정도 공감할 수 있다. 우리도 가끔 그것을 경험하고 있기 때문에. 점잖은 노부인 한 분을 알고 있는데, 그녀는 사람들로부터 ‘정말 건강해 보이십니다.’ 라는 인사를 받을 때 마다 ‘고마워요’ 덕분에 1년은 더 살 수 있겠네요.’ 라고 대답하곤 하였다. 그 노부인의 말은 사실일지도 모른다. 칭찬은 우리에게 새로운 에너지와 생명력을 보이지 않게 조금씩 뿌려주고 있을는지도 모른다.



인생의 작은 기적

다른 사람들에게 용기를 줄 때마다 적절한 칭찬을 한다면 ‘인생의 작은 기적’을 행하고 있는 것이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정한 칭찬을 상대방에게 날마다 해줌으로써 그 기적은 간단하게 이루어진다. 칭찬이 학생들의 성적을 향상시킨다는 사실도 입증 되었다. 학생들에게 시험을 치르기 전에’이 문제들은 매우 간단하다. 풀 수 없는 문제는 하나도 없다’고 말해주자, 예전보다 훨씬 좋은 점수가 나왔다고 한다. 즉, 학생들의 능력을 칭찬해줌으로써 그들의 능력을 이끌어 올린 것이다. 산업현장에서도 가식 없는 칭찬과 성과의 인정이 직원들로 하여금 일에 더욱 더 열중하게 만든다는 사실이 입증되었다. 따라서 직원의 업적에 따라 보너스와 이익이 배달되는 기업은 성장을 보장 받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마음의 행복을 위한 마법

마음의 행복을 위해 하루에 한 가지 이상씩 칭찬하자. 아침에 미역국 맛이 좋으면 즉시 배우자를 칭찬하자. 배우자는 매우 기뻐할 뿐만 아니라,내일아침에는 더 맛 좋은 미역국을 만들려고 노력 할 것이다. 직원이 생각했던 것 보다 보고서를 빨리 작성했을 때에는 지체하지 말고 칭찬해 주어라. 그러면 그녀는 더욱 더 열심히 기쁘게 일 할 것이다. 비록 사소한 일일지언정 상대의 호의를 그냥 지나치지 말아야겠다. 반드시’고맙습니다.’라고 인사 하자. 다른 사람에게 감사할 수 있는 구실을 찾자. 진심으로’고맙습니다.’라고 말할 때마다 우리는 상대방의 업적을 인정해주는 셈이 된다. 이처럼 친절한 말을 사용함으로써 우리의 기분을 상대방에게 전할 수 있다. 굳이 말하지 않더라도 알아주겠지 하고 생각하면 잘못. 말로 표현하자.’고맙습니다.’라는 이 짤막한 말을 올바르게 사용하면 대인관계에서 마법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상대가 인정하지 않는 칭찬은 빛나지 않는다

그러나 마음에도 없는 겉치레칭찬은 곧 들통 나게 되며 그 결과는 자기 자신에게나 상대방에게 이로울 것이 하나도 없다. 사실 나도 적절하지 못한 칭찬으로 민망했던 경험이 있다. 예전 탤런트 윤문식씨 따님의 결혼식 때였다. 내가 앉은 테이블에 가수 양희은씨의 동생인 탤런트 양미경씨가 잠시 앉았는데, TV화면에서 봤던 모습에 비해서 미소가 아름다웠고 얼굴이 작다고 느꼈다. 그래서 나는 ‘안녕하세요! 화면에서 뵈었던 것보다 얼굴이 작으세요.’ 라고 말했다. 순간, 그 말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수많은 생각을 하는 양미경씨의 흔들리는 눈동자를 나는 보았다. 아차! 싶었다. ‘그렇게 봐주셔서 고마워요. 그런데 사실 제 얼굴이 작지는 않은데…….호호호’ 배려였다. 내가 한 어설픈 칭찬에 대한 그녀가 내게 해줄 수 있는 최대치의 배려. 상대가 인정하지 않는 칭찬은 칭찬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의 칭찬의 의도는 좋았지만, 그녀를 빛나게 하지 못했다. 칭찬은 좋은 것이지만, 잘해야 한다. 상대방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있지 않고는 좋은 칭찬이 될 수 없다. 차라리 그녀의 ‘아름다운 미소’에 대해 칭찬을 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을. 하지만 그런 실수의 경험들도 소중하다. 그런 실수는 두 번 다시 하지 않을 테니까.



작은 일이라도 마음으로부터 하는 칭찬은 울림이 있다. 얼마 전에 후배강사가 무심하게 툭 던진 말이 있었다. ‘ 박선배님하고 있으면 시간이 참 빨리 가요! 도대체 왜 그런 걸까요? “ 나또한 그 당시에는 무심하게 들었는데,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기분이 좋았다. 김희애의 칭찬을 듣고 춤출 듯이 기뻐한 미생의 장백기처럼….지금 생각해 보니 그 후배는 칭찬의 고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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