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
“오미크론은 코로나 백신에 대한 ‘게임을 바꾸는 역할’을 한다.(Omicron is a game-changer for Covid-19 Vaccines, CNN, 2021. 12. 24)” / “오미크론에 대한 좋은 뉴스, 나쁜 뉴스, 그 모든 것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 (Omicron: Good news, bad news and what it all means. BBC, 2021. 12. 25)”

우연히 성탄절에 읽은 두 편의 외신이 ‘같은 주제의 다른 내용’이었다. 중요한 것은 인류역사에 바이러스가 없었던 적이 없었다는 거다. 흑사병, 콜레라, SARS, MERS, Asian Flu 에서 코로나 오미크론까지, 여러 종류의 바이러스로 인해 수천 명에서 수억 명까지 죽은 적도 있다.(Al Jazeera, 2020. 6. 1). 541년부터 2021년까지 아니, 바이러스와의 전쟁이 언제 끝날지 모르지만, 바이러스도 개미나 뱀, 굼벵이나 지렁이처럼 자연에 존재하는 종(種)의 하나일지 모른다.
어찌 인류에 대한 재난이 질병만 있겠는가? 자연재해와 기근, 가난과 전쟁에 인종갈등까지 인간은 스스로 분쟁을 만들어 고난과 고통을 만들기도 했다.

더욱 아이러니한 것은, 이런 재난과 재해가 있을 때마다 인류 문명은 발전했다는 점이다. 인간의 한계를 깨닫고 느끼고, 배우고 연구하며 무기를 만들고 신약을 개발하고 백신까지 만들고 있다. 고통과 갈등이 생기고 분노와 괴로움 속에서 문학과 예술이 발달했다. 고독해서 작곡을 하고 우울해서 그림을 그리며, 죽고 싶어서 소설을 쓴다. 멕시코의 화가 프리다 칼로가 그랬고, 헤밍웨이도 그랬다. 31세 밖에 살지 못한 가난뱅이 슈베르트도 1천여 곡의 음악을 남겨 필자의 외로움을 달래 주지 않는가?

“우리는 우리와 세상을 구하는, ‘하얀 코트를 입은 군사들(의사)’에게 감사해야 한다.(We must thank the white-coat army for saving us and the world. Al Jazeera, 2021. 12. 26)”라는 칼럼에 실린 바와 같이 요즘 가장 고생을 많이 하면서 힘들게 일하는 직업으로 사명을 다하는 분들이 의사와 간호사라고 한다. 자신의 목숨을 걸고 환자를 돌보고 있다.

한편, 중소개인병원에서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고,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필자에게 도움을 달라는 요청이 늘어나고 있다. 해외진출을 모색하는 병원, 구조조정과 조직 혁신을 꾀하고자 하는 병원들이다. '예측할 수 없는 전환기(unpredictable Turning Point)'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고 생존능력을 강화하려는 몸부림일 것이다. 이런 때에 필자 또한 '색다른 방식으로의 강의와 컨설팅 방법'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오랫동안 외신을 접하면서 글로벌 무대의 변화(Global Trend)를 읽고, 세계인들이 어울려 살아가는 문화에 대한 공부를 한 덕분에 작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믿는다.

미국과 중국,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뿐만 아니라, 전 세계는 자원 전쟁과 백신 전쟁, 인종차별 등의 갈등과 위기를 동시에 겪고 있다. 국내에도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분열은 물론 세대갈등까지 부추기며 새로운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국내외에서 여러 가지 '위험과 위기들(risk and crisis)'이 촉발되는 지금도 누군가는 또 다른 도약과 발전, 그리고 새로운 분야의 희망을 꿈꾸고 있다.

따라서, 이와 같이 엄중한 환경에서 사라지지 않는 인류 문명을 생각하면서 정신적 건강의 위기(Mental Health Crisis)를 이겨내는 방법은, 육체적인 운동을 비롯하여 평소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많이 걷고, 아름다운 음악을 듣고 좋은 책을 읽어 정신과 영혼을 강하게 하는 것이다. 면역력이 저하되는 것은 건강의 균형이 깨지는 것을 뜻하는 바, 이는 '육체와 정신, 마음과 영혼, 정서적 안정 등의 조화와 균형을 잘 유지할 필요(We should keep the balance and harmony with mental, physical, spiritual and emotional status.)'가 있기 때문이다.

<한경닷컴 The Lifeist> 홍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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