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도 10만명 '의료마비' 우려
자가진단 환자는 통계에 안잡혀
실제 확진자 훨씬 더 많을 수도
동부지역 폭설 덮쳐 '설상가상'
佛서 '돌연변이 46개' 변이 발견
미국에서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12월 30일의 최다 기록(59만 명)을 나흘 만에 다시 썼다. 감염력이 강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미국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한 영향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나흘 만에 두 배에 가까운 확진자가 쏟아져 나왔다”며 “단기간에 확진자가 이렇게 많이 급증한 국가는 없다”고 전했다.
확산하는 코로나19 공포
블룸버그는 존스홉킨스대 자료를 인용해 3일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6만2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세계 어떤 나라도 하루 확진자가 100만 명에 달한 곳은 없다. 미국 이외 국가 중 하루 확진자 최다를 기록한 나라는 인도다. 델타 변이가 급속히 퍼지던 작년 5월 7일 41만4000명이 감염됐다.
전문가들은 실제 확진자는 이날 발표된 수치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에선 코로나19 검사소 외에 집에서 자가진단 키트를 활용해 검사하는 사람이 급증했는데 이 숫자는 공식 통계에 잡히지 않고 있어서다. 미 연방정부는 코로나19 자가진단 키트 5억 개를 시민에게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의료 체계에는 비상등이 켜졌다. 이날 미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가 10만3329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입원 환자가 10만 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9월 11일 이후 처음이다. 미 전역의 병상은 현재 4분의 3이 찼다. 전체 입원 환자 중 코로나19 환자는 7명 중 1명꼴이다. 중환자실 가동률은 78%에 도달했다. 중환자실 입원자 중 코로나19 환자는 25%(1만8500명)에 달한다.
의료진도 부족한 상황이다. 에스더 추 오리건 보건과학대 응급의학과 교수는 “많은 의료계 동료들이 감염됐거나 격리됐다”며 “의료 시스템이 기존 팬데믹 때와는 매우 다른 상황에 있다”고 했다.
코로나19 공포는 더욱 확산할 전망이다. 프랑스에서 46개의 돌연변이를 보유한 새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다는 소식이 나왔다. 이를 발견한 프랑스 마르세유 IHU 지중해 감염연구센터는 새 변이의 이름을 ‘B.1.640.2’로 명명했다. 아프리카 카메룬에서 프랑스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까지 보고된 확진자는 12명이다. 돌연변이가 많아 오미크론처럼 감염력이 강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폭설에 비상 걸린 美 동부
코로나19가 미 전역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동부 지역은 설상가상으로 폭설이 덮쳐 홍역을 치르고 있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이날 워싱턴DC와 버지니아주 북부, 메릴랜드주 중부 지역에 겨울 폭풍 경보를 내렸다. 전날 밤 앨라배마와 켄터키, 테네시주에서 시작된 폭풍이 이들 지역으로 이동한 것이다. 이들 지역에는 20㎝가량의 눈이 쌓였다. 2019년 1월 이후 최대 적설량이다.
갑작스러운 폭설로 도시가 일제히 얼어붙었다. 미 연방정부는 비상근무 인력만 남긴 채 일시 폐쇄됐다. 학교들도 잇따라 휴교하거나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다. 버지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 지역에선 83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델라웨어 자택에서 새해를 맞고 백악관으로 돌아오던 조 바이든 대통령의 복귀 일정도 30분가량 지연됐다.
항공편 추적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미 전역 공항에서 취소된 항공편은 2830편에 달했다. 사상 최다 규모다. 로널드레이건 국제공항의 경우 전체 항공편의 75% 이상이 결항했다.
20·30세대 젊은이들 사이에서 '극단적인 절약'이 새로운 유행으로 번지고 있다.이 현상의 진원지는 중국으로 고물가와 경기 침체 속에서 소비를 최소화하며 '돈을 쓰지 않는 삶'을 추구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단순한 '저축 챌린지' 수준을 넘어, 이제는 일상 전반을 바꾸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29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 '절약남자협회'에는 "하루 세 끼를 밀웜으로 해결한다"는 게시물이 올라와 수십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이 협회는 현재 회원 수가 24만 명을 넘어섰으며, 구성원들은 자신들을 '절약 스타'라고 부르며 소비주의에 맞서는 삶의 방식을 공유하고 있다.가장 주목받은 게시글은 '밀웜 단백질 식단'이다. 작성자 A씨는 "닭가슴살보다 싸고 단백질 함량이 20%나 된다"며 "1㎏에 12위안(약 2400원)밖에 안 든다"고 설명했다. 그는 "벌레를 찐 뒤 갈아 고기 패티처럼 만들어 먹거나 만두 속 재료로 활용한다"며 "하루 세 끼를 먹고도 절반이 남는다. 하루 식비가 3위안(약 600원) 정도"라고 밝혔다.심지어 "밤에는 통 안의 벌레가 기어다니는 소리가 자장가처럼 들려 잠도 잘 온다"는 후기까지 남겼다. 또 다른 회원은 "밀웜은 쉽게 번식해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고, 우유 같은 아몬드 맛이 난다"며 '맛과 번식성'을 장점으로 꼽았다.한 회원은 "달걀 한 개를 풀어 얼음 틀에 넣어 얼리면 한 알로 세 끼를 해결할 수 있다"며 "닭 껍질과 뼈로 국물을 내 마지막 한 방울의 기름까지 볶음밥에 재
각종 추문에 휩싸인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동생 앤드루 왕자가 결국 왕자 칭호를 잃고 왕실 거주지에서도 퇴거하게 됐다. 영국에서 왕자의 칭호가 박탈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30일(현지시간) BBC방송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버킹엄궁은 이날 성명을 통해 "찰스 3세 국왕이 앤드루 왕자의 칭호와 지위, 훈장을 박탈하기 위한 공식 절차를 개시했다"고 밝혔다.궁은 이어 "앤드루 왕자는 앞으로 앤드루 마운트배튼 윈저로 불리게 된다"며 "로열 롯지(Royal Lodge)의 임대 계약을 종료하기 위한 공식 통지가 전달됐으며, 다른 사설 거주지로 이주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이번 조치는 즉시 효력이 발생하며, 관련 문서가 법무장관에게 전달되는 즉시 앤드루 왕자의 공식 칭호 박탈 절차가 완료될 예정이다.이에 따라 앤드루 왕자는 왕자, 요크 공작, 인버네스 백작, 킬릴리 백작의 작위와 함께 가터 훈장, 로열 빅토리아 훈장을 모두 잃게 된다.그는 2003년부터 임대 계약을 맺고 거주해온 윈저성 인근 관저인 로열 롯지에서도 나와야 한다.새로운 거처는 샌드링엄 사유지로 알려졌으며, 주거 비용은 찰스 3세 국왕이 개인 자금으로 부담할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결정은 앤드루 왕자를 둘러싼 각종 추문으로 왕실의 위신이 흔들리자, 찰스 3세가 명예 회복을 위해 내린 단호한 조치로 풀이된다.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 왕자는 미국 억만장자이자 미성년자 성착취범인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연루 의혹으로 오랫동안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다.그는 엡스타인의 고용인이었던 미국인 여성 버지니아 주프레가 17세이던 시절 자신과 강제로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하자 2022년 민사소
온라인에서 아동 성착취 동영상을 판매한 혐의로 일본의 아동보육시설 직원이 체포됐다. 이 남성은 한국 국적의 변모씨(30대)였다. 31일 교도통신 등 일본 현지 매체는 경시청이 아동매춘·아동포르노 금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한국 국적 아동보육시설 직원 변씨를 전날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변씨가 소지한 스마트폰에서는 아동 포르노로 추정되는 2800점의 영상과 이미지 파일이 발견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변씨는 지난해 3월부터 7월까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용돈이 필요해요", "목욕할 때 찍은 영상이 있어요" 등의 글을 게시하고, 20대에서 60대의 남성 여러 명에게 영상 10건을 약 3만4500엔(한화 약 32만원)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다만 수사 관계자는 변씨가 근무하던 아동시설 아동과 관련한 영상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변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동 포르노물에 흥미가 있어 동영상이나 이미지를 모았던 것"이라며 "생활이 괴로워져 이를 판매해 식비 등에 충당하려 했다"고 진술하며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