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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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목표설정이 제대로 되어야 한다

성과관리 강의를 하기위해 A회사를 방문했다. 성과관리는 목표설정부터 시작한다.
모든 CEO는 도전적이고 측정 가능한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라고 요구한다.
목표설정과 관련하여 질문을 하면 그 회사가 어느 정도 절박하고, 성과에 대한 기대와 열정을 알 수가 있다.
- 회사와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조직의 목표, 실행과제, 가중치와 진척율을 작성하라
- 년말이나 년초에 작성한 목표 이외의 추가 지시나 요청 업무가 목표에 반영되고 있는가?
- 목표 추진에 대한 보고와 점검과 피드백은 주기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가?
가장 실망스러운 점은 팀원들의 목표가 없는 경우이다.
이러한 회사는 조직의 목표만 있으면 되고 팀원들은 주어진 업무만 수행하면 된다는 생각이 강하다. 주도적이고 자발적인 열정을 이끌어내기가 처음부터 불가능한 상황이다.
다음은 목표는 있지만, 점검과 피드백이 전혀 없는 경우이다. 성과관리를 다른 회사가 하니까 우리도 형식적으로 하고 있다는 말을 듣는다. 목표는 년말에 평가를 위해 볼 뿐이다. 이래서는 성과로 이어지지 않는다. 회사의 목표가 팀원 개개인에게 연계되는 것은 기본이고, 자신의 업무에서 개선 과제를 찾아 스스로 주도적으로 업무 성과를 올리고 일을 통한 역량 강화가 달성되어야 한다.

목표가 성과로 이어지게 하는 5가지 방법

목표를 정했다고 성과로 이어지지 않는다. 스포츠 경기에서 목표는 우승이다. 모두가 우승하는 것은 아니다. 목표인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이길 수 있는 실력이 있어야 한다.
상대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준비가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경기를 하는 당일 자신의 상태를 최고로 만들어야 한다.
경기가 이루어지는 경기장과 주변 여건에 대한 지식도 도움이 된다. 이긴다는 마인드 컨트롤도 중요하다.
기업에서 회사와 개인의 목표가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 조직장은 다음 5가지를 알고 실천해야 한다.

첫째, 회사, 조직이 바라는 모습과 방향, 전략과 중점과제를 알려줘야 한다.

구성원이 회사가 추구하는 바람직한 모습과 방향을 알아야 한다. 이러한 모습과 방향을 기반으로 전략과 중점과제에 대한 공유가 매우 중요하다. 토요타 자동차가 GM을 추월할 수 있었던 것은 ‘2000년GM을 따라잡자’는 구호 하에 철저한 준비와 노력을 한 것이다.
회사가 어떤 모습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명확하게 알고 있을 때, 도전과 열정이 생긴다. 한 방향 정렬이 이루어진다.

둘째, 조직의 역할이 무엇인가를 명확히 해야 한다.

사람은 아는 만큼 행한다. 자신이 속한 조직이 무슨 일을 해야 하며 그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가를 알고 있어야 한다. 성장하는 회사는 CEO와 조직장들이 신입 뿐 아니라 직원에게 우리 회사는 무엇을 하기 위한 회사이며, 해야 할 일이 무엇이며, 어느 수준으로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을 수시로 강조한다. 자신이 속한 조직의 역할과 책임 속에서 자신의 일에 의미를 부여할 줄 알아야 한다.

셋째, 개인이 자신의 일과 역량에 대한 목표를 수립해야 한다.

년말 또는 년초에 자신이 수행하는 일과 역량 목표를 수립할 때 조직장이 부여한 목표, 자신이 하고 싶은 목표를 가지고 확정해야 한다. 어느 수준의 일과 역량 향상을 통해 어떤 성과를 창출할 것인가를 명확히 해야 한다. 조직장과의 목표가 설정된 다음, 반드시 해야 할 일은 그 일을 언제까지 어떻게 할 것이고 결과물을 무엇으로 할 것인가에 대한 실행계획을 작성하는 것이다. 실행계획은 가장 좋은 방법은 주 단위이지만, 목표설정 단계에서는 월 단위 실행계획은 반드시 작성해야 한다.

넷째, 점검과 피드백을 통한 과정관리와 목표에 대한 조정이다.

조직장은 직원들이 작성한 실행계획에 따라 점검과 피드백을 정기적으로 해줘야 한다.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점검을 조직원 전체가 모인 상태에서 각자 발표하는 것이다. 발표가 끝난 후 조직장은 전체에 대한 강조사항을 이야기하고, 필요에 따라 개별 면담을 실시해야 한다.
발표와 개별 면담을 통해 피드백이 이루어지고, 성과와 역량 향상의 기반이 되어야 한다.

다섯째, 자발적으로 실천하여 성과를 내도록 해야 한다.

목표가 있고, 자신을 믿어주면 열정이 생긴다. 일 잘하는 사람들은 시켜서 일하지 않는다.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계획을 세워 이끌어 간다. 자율이 주는 힘을 알기 때문에 스스로 타오른다. 조직장은 이들을 믿고 자발적으로 뛰게 해줘야 한다. 방향에 대한 의견을 주거나, 격려를 통해 더 나아가게 하고, 혼자가 아닌 함께 하도록 배려해 줘야 한다.

목표가 있으면 실행이 되고 성과로 이어져야 한다. 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 실제 달성하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 조직장이 중요하다. 조직장이 지속적이고 일관된 방향과 실행이 되도록 중심에서 굳건하게 이끌고 믿어줘야 한다.

<한경닷컴 The Lifeist>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no1gs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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