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출근하고 싶은 회사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대표(no1gsc@naver.com)

일의 의미가 있으면 월요일이 기다려진다.
월요일이 기다려지는 회사, 출근이 기다려지는 회사가 있을까?
컨설팅 회사에 근무할 때의 일이다.
모든 회의가 월요일 아침에 있다 보니 일요일 저녁에 약속을 정하기가 무척 힘들고,
밤 늦게까지 회의 자료 준비를 해야만 했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컨설팅이라는 직무가 싫어 질 수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컨설턴트는 일요일 저녁은 당연히 일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고객사에게 자신을 알리는 순간이며,
얼마나 잘하고 있는가를 평가받는 일이고,
다음의 수주가 걸려있는 일이기 때문에,
일을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월요일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살리겠다는 열정이 더 강하다.

무엇이 출근을 기다리게 할까?
구성원이 아침에 출근하는 것을 꺼려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영혼 없는 인사로 시작하는 숨 막히는 분위기,
해도 해도 끝나지 않는 과중한 업무,
구성원의 등만 바라보는 대화 없는 사무실,
그리고 참석자는 말 한마디 않고 기록만 하며 지시밖에 없는 회의 등이 있다.
아침에 출근해 말 한마디 하지 못하고 퇴근한다면,
생일인데 그 누구도 축하해 주지 않고 점심도 혼자 먹을 수밖에 없어 굶었다면,
상사로부터 공개석상에서 비난과 질책만 받는다면,
상사와의 갈등이 심해진다면 직원들은 아침에 출근하는 것이 꺼려진다.

아침부터 하이 파이브 등 영혼 있는 인사로 구성원 간에 웃는 모습으로 시작하는
출근이 기다려지는 회사는
첫째, 자신의 일이 재미있다.
40대의 직장인의 경우, 하루 12시간 가까이 일을 하면서 보내게 된다.
일을 하며 보내는 시간이 인생의 50%라면,
그 시간이 힘들어서는 안 된다.
당연 즐거워야 한다.
일을 재미있게 하기 위해서는 지시가 아닌 스스로 일을 만들고
그 일을 통해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
자신이 책임을 갖고 추진하는 일일 경우에는 더욱 의욕이 생기고, 일에 몰입하게 된다.

둘째는 나를 인정하는 조직, 내가 존경하는 선배, 상사가 있다.
내 마음을 알아주는 상사, 선배와 동료가 있다면 출근이 기다려질 수 있을 것이다.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인정해 주고,
꿈과 목표를 명확히 심어줘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게 한다.
직무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고 자부심과 열정을 심어주며,
이곳에 근무하는 것이 자랑스럽다는 보람과 재미를 준다.
무엇보다 역량이 높은 상사, 선배들과 함께 근무한다는 것이 기쁘다.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는 상사나 선배가 있어
힘들 때가 있어도 어깨를 기댈 수 있고,
커피 한 잔 슬며시 갖다 주며 격려해 준다.
마음속에 갈등을 느끼지 않고 언제든지 이야기할 수 있어,
직장은 일을 하기 위한 장소를 넘어 삶의 소중한 터전이 된다.

셋째는 열린 시스템과 소통이다.
많은 회사가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하기 위해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내지만, 번번이 실패한다.
소통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진정성, 일관성 그리고 직원을 위하는 마음이 우선해야 한다.
보여주기 식, 회사 주도의 소통 전략과 채널, 시혜성 제도와 같은 방안은 한계가 있다.
모르는 것이 있다면 자유토론방에 올려 사내 전문가의 자발적 도움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업무 시간 중에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정보와 자료가 수집되고 분류되며 활용될 수 있도록 지식문화가 구축되어야 한다.
소통을 통해 내가 회사와 조직의 구성원임을 느끼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