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망해가는 조직 구성원의 한탄과 옳은 생각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망해가는 팀의 모습

매년 팀 단위의 조직평가를 실시하는 회사가 있다.
10년 넘게 이 조직평가를 하고 있는데, A팀은 항상 최하위이다.
경영층에서는 이 팀을 없애자는 말도 있었지만,
논의 뿐, A팀은 존속하였다.
A팀의 팀장은 팀장 중 가장 고참으로 A팀에만 7년차 근무하고 있다.
팀의 직원들은 다른 팀으로 전배를 희망하지만, 받아주는 조직이 없다.
팀원 중 김과장만 바쁘다.
매년 사업계획 수립, 월별 목표관리, 중점 과제에 대한 선정과 추진, 후배 지도까지 도맡아 한다.
김과장이 팀장의 몫까지 도맡아 하지만, 팀장은 당연한 듯 생각한다.
팀의 성과관리, 프로세스 개선 그리고 주간 업무 계획과 실적에 따른 팀원 일정관리까지 김과장에게 하라고 한다.
이런 팀장이 중요시 여기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팀의 관계관리이다.
매주 전 팀원이 모여 회식을 한다.
월1회 산행을 함께 가고, 분기에 1번은 가족 모임을 실시한다.
업무 시간에도 커피를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면서 일상 이야기를 나눈다.
일에 바쁜 김과장이 대화에 참석하지 못하고, 회식에 빠지는 일이 생기게 되었다.
팀장은 김과장을 불러 회사생활은 관계라며 팀원들과 사이 좋게 지내라고 조언한다
팀장이 업무지시를 내리는 일은 거의 없다.
타 부서의 팀장들이 전부5년이상의 아래 후배들이고,
심지어 담당 임원도 2년 후배이기 때문에
A팀장에게 일을 부탁하거나 지시하기를 부담스러 한다.
팀장 미팅에 다녀와도 특별한 수명업무가 없다.
지금까지 해왔던 일을 각자 알아서 스스로 하는 모습이다.
한번은 A팀 주관의 행사 시, 오탈자가 있는 현수막이 걸렸다.
몇 자 되지 않는 현수막에 오탈자가 있어 외부 고객이 이를 발견하고 알려준다.
제품 디자인도 시간을 두고 충분히 창의성을 발휘해 구상하기 보다는
그때그때 땜질하는 느낌이 든다.
오죽하면 “고민한 흔적이 없어 보인다”는 경영층의 메시지도 있었지만,
그 어떤 변화도 일어나진 않았다.
팀원 모두가 무엇이 문제이며 어떻게 성장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이 없다.
이 회사는 자신이 있을 때까지는 존재할 것이며,
큰 잘못으로 징계만 받지 않으면 정년퇴직이라는 생각이 가득하다.
김과장은 이 곳에서 계속 근무한다면, 성장은 고사하고 도태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크다.
김과장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책상을 정리한다.

길고 멀리 보며 역량을 키우는 사람이 결국 성공한다.

만약 김과장과 같은 상황이라면 누구나 무척 고민되고 힘들 것이다.
회사생활은 성과와 인간관계가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안다.
그리고 위로 올라갈수록 관계가 중시된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어느 경우에는 역량과 성과 높은 직원이 오히려 왕따를 당하기도 한다.
그래도 성공하는 사람들은 다음 3가지를 준비하고 실행한다.
첫째, 회사와 자신의 성장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과 품성을 갖추고 있다.
어떤 바람직한 모습이 될 것인가를 형상화하고 큰 그림을 그리며 이를 실천해 간다.
둘째, 성장에 대한 강한 욕구와 높은 직무 전문성을 보유하기 위해 노력한다.
담당하는 직무를 가르치고 컨설팅 할 수 있을 정도의 지식과 경험을 쌓기 위해 전문가를 만나고 책을 읽고 정리한다.
주제별 자료를 정리해 자신만의 지식으로 만들고 이를 공유하며 가르친다.
셋째, 조직과 직원의 마음을 훔칠 수 있는 관리 능력(리더십)을 갖추기 위해 노력한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혼자는 절대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함께, 한 마음으로 실천해야 큰 성취를 맛볼 수 있음을 알기에
조직과 구성원에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한다.
이들은 솔선수범을 통해 본을 보임으로써 마음을 얻어 간다.

결국 올바른 생각을 갖고 지속적으로 실천하면 언젠가는 인정받는다.
지금 힘들다고 포기하면 자신만 힘들어진다.
힘들게 한 사람들은 아무 생각도 없는 경우가 많다.
함께 성취해야 하기 때문에 자극을 주며 이끌어 가야 한다.
자신이 만들고 싶은 가장 바람직한 모습은
내부 경쟁이 아닌 글로벌 경쟁에서
회사와 자신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춰 이기는 일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