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업무를 부여 받았을 때
[홍석환의 인사 잘하는 남자] 아무도 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업무를 부여 받았을 때
 A과장은 팀장으로부터 사장의 지시사항이라면 새로운 업무를 부여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한번도 안 한 업무라 사내에 아는 직원이 없습니다. 잘하고 싶은 생각은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 막막합니다. 잘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부서장은 혼자 끙끙 앓고 짊어지고 가는 직원을 우려합니다. 부서장도 상사로부터 지시를 받았기 때문에 빨리 1장의 추진 계획서라도 보고해야 하는데, 깜깜 무소식입니다. 결국 불러 물어보면 거의 백지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뭐했냐 물으면 아무도 해보지 않은 일이기에 힘들다고 합니다. 사실 부서장이 일의 바람직한 모습, 기대 수준, 추진 프로세스와 일정 등을 제시해 줘야 하지만, 이렇게 구체적으로 지시하는 부서장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결국 담당자가 1장의 스케치페이퍼를 작성해 부서장과 조율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회사 내 한 적이 없는 새로운 업무를 부여 받았을 때 이렇게 해 보면 어떨까요?

첫째, 상사의 기대 모습과 수준을 아는 것이 가장 먼저 아닐까요? 많은 담당자는 지시가 끝나면, “예, 알았습니다” 하고 나갑니다. 혼자 고민합니다. 일이 늦어질 뿐 아니라 성과도 떨어집니다. 상사에게 기대하는 모습과 수준을 물어 그 이상을 달성해야 합니다. 물론 지시하는 상사도 감이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함께 그 모습과 수준을 맞춰가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둘째, 주변의 조언을 받는 것입니다. 회사 내 일 잘하는 선배가 있을 것입니다. 찾아가 조언을 받는 방법입니다. 새 업무 해결방안도 좋지만, 도전 업무나 새로운 시도에 어떤 마음가짐을 갖고, 어떻게 해결안을 찾는가 방법에 대한 조언입니다.

셋째, 타 사의 벤치마킹 또는 문헌 검색입니다. 새 업무를 하고 있는 회사나 담당자를 찾아 듣는 것입니다. 어느 회사 누가 하고 있는가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네트워크를 활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SNS를 통한 문헌 검색 등을 통해 자료를 수집하는 것입니다.

넷째, 머리 속에 새 업무에 대한 조감도를 그려 보는 것입니다. 어느 정도 자료를 수집하고 그 자료들을 중심으로 큰 그림을 그려보는 것입니다. 지시 받은 일의 바람직한 모습, 방향과 전략, 프로세스, 월 단위 해야 할 작업 등을 생각하고 큰 틀의 조감도를 만드는 것입니다.

다섯째, 가장 중요한 것은 ‘나는 할 수 있고, 해낸다’는 자신감입니다. 지금까지 직장생활을 하면서 자존감이 떨어진 직원에게서 좋은 성과를 본 적이 없습니다. 열정과 자신감이 있는 직원은 해냅니다. 그 노력하는 악착 같은 모습을 보며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신을 믿고 이끄는 사람이 전문성도 있고 성과를 창출합니다.

새로운 일에 당황스럽지만, 해낸다는 생각으로 주변의 지원 받는 것에 익숙해 지세요. 직무 담당자로 내 일이며 책임이기 때문에 내가 전부 다해야 한다는 생각도 중요하지만, 주변에 지원 받을 수 있는 분들로부터 도움을 받아 함께 해내는 담당자가 일 잘하는 직원입니다. 일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닌 함께 하는 것입니다.

홍석환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no1gsc@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