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실칼럼] 성공하는 리더의 소개매너-글로벌비즈니스매너
귀한 인연 만드는 소개매너가 경쟁력인 현대시대

가정에서나 회사에서나 누군가를 소개하고 소개받는 매너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어떻게 소개를 하고 소개를 받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에 대한 이미지도 많이 바뀔만큼 소개매너를 제대로 익히는 것이 경쟁력인 요즘, 좋은 사람을 많이 아는 것만큼 소중한 재산은 없다. 아는 사람의 도움을 받아 어려움을 모면했다거나 적지 않은 성과를 올렸다거나 좋은 사람을 통해 업무의 지친 기우늘 극복하고 슬럼프를 이겨냈다고 말하는 사람이 주변에 더러 있다. 대개의 경우가 업무를 통해 넓혀가는 인간관계일 터이지만 단 한번을 만났더라도 상대를 기억해 두는 것은 정말로 중요한 일이다.

좋은 인연 소개하는 세가지 원칙

원칙없이 소개하면 서로 어색하거나 소개받은 한쪽이 불쾌해지는 경우가 있다. 나의 원칙은 세가지다. 첫 번째, 너무 지나치게 오버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서, 얼마 전에 지인이 나를 사람들에게 이렇게 소개한 적이 있었다. ‘제가 알고 있는 가장 배려감 있는 박영실박사님을 소개해드립니다.’ 이런 소개는 소개를 받는 당사자도 부담스럽다. 왜냐하면 이런 소개는 어떤이에게는 상대적인 박탈감을 유발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 너무 개인적인 소개는 생략한다. 예를 들어서, 얼마전에 마흔이 되신 또는 얼마 전에 결혼 십주년을 맞이하신 등등의 소개는 너무 앞서간다. 소개를 받는 당사자가 밝히기를 꺼려할 수도 있는 너무 상세한 신상정보를 첫 소개멘트로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세 번째, 상호 소개 시 차별없이 평등하게 한다. 예를 들어서, A씨는 대기업 대표를 30년동안 해오신 분이시고 B씨는 작은 동네슈퍼를 5년째 하고 있는 분이세요. 라는 소개는 바람직하지 않다. 이런 경우에는 ‘늘 제게 좋은 기운을 주시는 두 분을 소개시켜드릴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분은 가나다회사 대표 A씨고 이분은 마바사마켓 대표 B씨입니다. 두분 모두 유통업에 오랫동안 종사해 오고 계셔서 공통관심사가 많으실 듯 합니다.!“ 라고 하는 정도가 어떨까싶다.

소개를 할 때는 호칭 하나하나에도 세심하게 신경을 쓰자

일반적인 소개라면 소개받는 사람이 가장 소개하고 싶어하는 부분을 상대에게 소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상시에 주변사람들이 어떻게 호칭되고 지칭될 때 가장 좋아하는지에 관심을 가져야 가능하다. 예를 들어서 최근에 박사학위를 딴 사람같은 경우는 박사라는 호칭으로 불리워질 때 남다른 감회를 느끼게 되어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나도 수년전 박사학위를 딴 직후에 나를 모임사람들에게 소개해준 지인의 멘트를 지금까지 기억한다. “ 이분은 교육학박사 박영실대표로 제가 교육학관련해서 많은 자문을 구하고 있는 분이지요” 라는 지인이 소개멘트에서 배려와 지혜 그리고 사람을 대하는 마음의 결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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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식을 갖추면서도 자연스럽게 편안한 분위기로 소개하려면

첫 번째, 이름이 아닌 사람을 소개하는 것에 집중하자. 많은 이들이 서로를 소개할 때 누구입니다. 라는 식으로 너무나도 신속하고 간결하게 끝낸다. 그러나 지금부터라도 누구를 소개할 때 그저 이름 석자만 알릴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성격이나 특징, 기호 등을 당사자가 민망해하지 않을 정도로 간략히 덧붙여 소개해보자. 그러면 소개받는 사람이 상대를 파악하거나 대화를 친숙하게 풀어나갈 수 있는 요지를 보다 쉽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 소개받는 당사자가 너무 민망해 할만한 과대포장 소개는 피하자. 너무 오버해서 소개를 하면 당사자가 민망해질 뿐 아니라 소개하는 사람의 소개에 신뢰감이 떨어질것이다. 나를 이렇게 과대포장하는 것을 보니 다른사람 소개할 때도 이렇겠구나 싶어서 그 사람이 100점 짜리 사람이라고 하면 50%만 생각하게 될 수도 있음을 명심하자. 소개 받은 사람도 무뚝뚝하게 고개만 숙이기 보다는 ‘처음뵙겠습니다. 누구입니다 .’라는 식으로 인사말 뒤에 자신의 이름을 덧붙인다면 첫 대면의 어색함이 반으로 줄어드것이다.

누구를 누구에게 먼저 소개해야하나?

서로를 소개한다는 것은 언뜻 생각하기에 아주 간단하고 쉬운 일이지만, 실제로 뜻하지 않게 소개를 하거나 받게 되었을 때 당황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소개를 하는데 있어서 기본적인 예의를 알아두면 당황하지 않고 세련되게 그 순간을 이끌어갈 수 있다. 소개에도 원칙이 있다. 요즘은 소개의 절차와 형식이 예전만큼 엄격하지는 않다. 우선 다음의 원칙을 알아두면, 언제 어디서 누구를 소개하더라도 에티켓에 어긋나는 일이 없을 것이다.

(1) 자신과 가까운 사람을 먼저 소개한다. 예를 들어서, 가족을 이웃에게 소개한다.
(2) 손아래 사람을 손위 사람에게 먼저 소개한다. 예를 들어서, 부하를 상사에게 소개한다.
(3) 남성을 여성에게 먼저 소개한다.

여성인 어머니와 남성인 이웃집 어르신을 서로 소개시켜야 할 경우

집안 식구의 경우는 중요한 사람이거나, 여성일지라도 자기 식구를 다른 사람에게 소개하는 것이 예의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어머니를 이웃집 어르신께 먼저 소개시켜드린다.
(4) 미혼인 사람을 결혼한 사람에게 소개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예를 들어서, 결혼한 지인 A씨에게 결혼을 아직 하지 않은 B씨를 먼저 소개시킨다.
(5) 한 사람과 여러 사람을 동시에 소개할 때는 한사람을 여러 사람에게 소개한다. 예를 들어서, 내가 정지성아나운서와 함께 길을 가다 여러명의 내 지인들을 우연히 마주쳤다면, 내 지인들에게 정지성아나운서를 먼저 소개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길을 가다가 우연히 직장 상사를 만났을 때는?

이러한 상황에 뒤섞여 있을 때는, (1), (2), (3)의 순서대로 적용한다. 이 상황에서 만일 젊은 직장상사라면 위 세 기준이 뒤섞여 있는 경우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1)의 기준을 우선적으로 적용하여 어머니를 직장상사에게 먼저 소개하는 것이 옳다. 따라서 `저의 어머니십니다`하고 먼저 소개한 다음에, `어머니, 제 직장 상사이십니다`하고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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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를 할 때는 일어서서 사람들을 소개할까? 아니면 그냥 앉아서 소개할까?

사람을 소개할 때 남자의 경우, 소개하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은 모두 일어서는 것이 예의이다. 그러나 극장좌석에 앉아 있다든지, 복잡한 연회자리에서 일어나기가 불편한 상황일 경우, 또는 소개하는 사람이나 소개받는 사람이 일어나기 어려운 상황일 경우에는 양해를 구하고 난후 앉아서 하는 방법이 무난하다. 또한 의자에 앉아 있는 여성의 경우는, 같은 여성을 소개 받을 때, 또 학교선생, 성직자, 아버지의 옛 친구, 연장자, 고용주 등 자기보다 연상인 사람 및 상사인 경우, 그리고 집으로 찾아온 손님을 맞이할 때를 제외하고는 앉은 채로 가볍게 인사해도 무방하다.

모임을 주최한 입장이 될 때는 손님들을 서로 일일이 다 소개를 해줘야 하나?

손님이 많을 때는 전부 소개할 필요가 없다. 단 외국인이나 정말 먼곳에서 어렵게 온 손님 또는 중요한 신상의 변화가 있는 손님은 가능하면 참석자 전원에게 소개한다. 예를 들면, 결혼이나 자녀의 출생, 승진등으로 신상의 좋은 변화가 있는 경우에는 가급적 모두에게 소개한다. 또한 주빈에게는 가능한 선에서 가급적 많은 손님을 소개한다. 주최자는 손님과 인사를 주고 받은 후 주빈에게 소개를 하는 순서가 가장 자연스럽다.

중요한 손님이 다른 곳에 있을 경우에는 어떻게 하나?

이럴 경우에는 가능하다면 주최자는 손님을 동반하고 그곳까지 가서 소개한다. 외국인이 참석한 경우 주최자는 대화가 가능한 사람을 소개하는 센스를 발휘하는 것도 기억하자.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소개하는 스킬보다는 진정성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인연이란 실로 큰 코끼리를 끌어당기는 힘이라고들 한다. 그만큼 좋은 인연은 쉽지 않다. 진정 좋은 인연이란 시작도 좋고 끝도 좋은 인연이다. 시작은 멋진 소개로 시작이 되었다 하더라도 좋은 인연을 유지하는 것은 자신의 진정성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오늘은 자신의 주변에 있는 좋은 인연들을 찾아서 또다른 좋은 인연들에게 마음을 다해 소개해보면 어떨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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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실서비스파워아카데미 대표
숙명여자대학교 교육학부 초빙대우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