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이 전하는 한국뉴스

필자는 간혹 주제 넘은 외신을 다른 곳(주로 SNS)에 올렸다가 욕을 먹기도 하고, 비난을 듣기도 하지만, 나쁜 의도로 전달한 것은 아니므로 적절히 무마시키거나 무시할 적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하면서 날마다 외신을 살핀다.

자주 읽는 신문과 방송은 NY Times, CNN, BBC, Al Jazeera, AP, Fox News, Washington Post 등이다.

다양한 해외 언론의 한국주재원들 중에는 한국인들도 많이 있다. 그들이 한국인이라고 해서 한국에 우호적인 기사만 싣지는 않는다. 국내 주재 해외 특파원들 대부분은 글로벌 마인드를 갖고, 글로벌 시각에서 기사를 쓰고, 칼럼을 송고한다고 믿는다. 특히 국내에서 다루지 않는 사안에 대해서도 냉정한 시각으로 보고 있으며, 부정적인 외신을 대할 때는 필자도 기분이 좋지 않지만,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1년동안 전해온 외신들 중에 서울시장의 성폭행 사건, 빌보드 챠트 1위에 등극한 방탄소년단, 남북 평화 분위기를 해치는 국제환경, 북한의 상황 등에 대한 외신의 기사나 논평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국내 언론 특히, 방송의 경우에는 미국의 CNN은 물론 중동의 Al Jazeera 같은 언론에 비해 형편없는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영국 BBC는 28개 외국어로 방송한다. 베트남어, 몽골어, 아랍어 등으로 방송을 하는데 한국어 방송은 없다. 일본 NHK 방송은 18개 외국어로 방송을 한다. 중국의 관영통신 CCTV도 영어, 아랍어, 몽골어 등 4개 외국어로 송출하고 있다. CNN, BBC, Al Jazeera 등은 방송국이지만, 사설과 논평이 실리는 칼럼(Opinion) 이 있다. 한국의 공영방송인 KBS는 영어는 있지만 그 내용은 형편없는 국내 오락용이다.

국내 영자신문(Korea Herald, Korea Times) 중에도 해외 석학이나 외신의 언론인들이 싣는 칼럼을 대하다 보면, 국내 언론의 시각이 얼마나 좁은지 알 수 있다. Al Jazeera나 CNN, BBC 등에는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전 세계적인 동향을 날마다, 구체적으로 싣는다. 하지만 국내 언론은 그런 사례가 없다. 간단한 통계만 싣거나 중요한 뉴스만 알려 줌으로서 지구촌의 상황을 알기가 어렵다. 전 세계의 감염 상황이나 흐름을 상세히 알게 되면 위로를 받을 수 있고, 전문가들이 대책을 세우는데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

한국의 젊은이들 특히, 대학생들이나 직장인들, 전문가들이 외신을 많이 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실제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해외뉴스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 광화문 근처에 있는 서점의 New York Times, Financial Times, News Week 등이 인기리에 팔린다고 하니 좋은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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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기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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