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재화의 무역인문학] 한국도 라스베가스를 본받자
전시회는 수출 진흥에 지대한 효과를 지니며 관광, 숙박 등 관련 산업 발전의 계기로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 독일의 경우 전시회를 통해 얻는 경제적 효과가 GDP의 1% 수준인 24조 원, 23만 명의 고용 창출과 총 교역량의 60~70%가 전시회를 통해 성사되고, 미국은 전시회의 직접 수입이 연간 646억 달러, 99만 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다. 또한 전시회 참가 바이어들의 지출액은 일반 관광객의 2.4배에 달한다. 국내 전시 산업은 계약 10억 원당 8억 3,000만 원의 소득과 18억 6,000만 원의 생산 유발, 39명의 취업 유발 효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시산업 자체가 호텔과 항공여행은 물론 유통과 관련 산업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
다행히도 현재 한국의 상황은 전시산업과 더불어 mice산업이 발전할 만한 풍부한 재료들이 생겨나고 있다. BTS와 같은 젊은 문화인들이 한국의 문화를 세계적인 명물로 올려놓았다. 이미 1990년대 초반부터 해외의 관심을 받아온 한류문화도 외국인들의 한국행을 이끌고 있다. 이제 한국의 곳곳은 한류문화의 성지가 되었고, 광장시장과 같은 곳도 떠들썩하니 인간적인 냄새를 풍기며 한국을 만끽할 수 있는 장소도 널리 알려져 있다. 이제 한국에도 여러 곳의 박람회장이 설립되었고, 그로 인한 지역경제도 많이 활성화되고 있다. 박람회는 축제로 시작되었고, 축제하는 곳에는 늘 시장이 있어왔다. 한국의 전시산업이 더 성숙할 때 세계의 중요한 축제는 한국에서 열리게 되어있다.
홍재화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