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루지 않는 습관을 갖는 간단한 방법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no1gsc@naver.com)

미루기도 습관이다.
하루 생활을 하면서 수많은 의사결정을 하는데,
이 의사결정 과정에서 자신을 힘들게 하는 나쁜 습관이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미루기’이다.
미루기는 여러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하는 것이
미루기의 대표적인 모습이다.
가령 아침에 일어나야 하는데, ‘3분만, 5분만 더 자자’하는 경우이다.
– 다른 의미의 미루기는 프로세스상에서 업무와 우선순위를
자신이 편한 것으로 바꾸는 것이다.
순서에 의해해야 하는데 힘들고 여러 이유로 하지 않고
다른 공정이나 순서의 일을 하는 경우이다.
– 일을 마무리하고 난 뒤의 성취감을 맛보기 전에 일을 끝냈다는
안도감을 느끼는 것도 미루기의 한 예이다.
이러한 미루기의 무서운 점은 습관이 된다는 점이다.
아침에 3분만이 습관이 되어 모든 정한 시간에 3분만이 적용된다.
10시 미팅에 참석하기 위해서는 9시 50분에 자리에서 일어나
가야 하는데 3분만을 외친다.
즉 실행이 되지 않고 모든 시간 약속에 있어 3분 후가 습관이 되어,
어느 날 시간을 지키지 않는 사람으로 낙인찍히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

어떻게 ‘미루지 않는 습관’을 가질 것인가?
살면서 모든 일에 미루지 않게 하기는 쉽지 않다.
평화롭고 쉬기를 원하는 주말 오후,
소파에 몸을 기대고 자신이 좋아하는 스포츠 게임을 보고 있는데,
아내가 “여보, 거실 청소 좀 해 줘요” 한다.
“응, 알았어요” 하고 바로 일어나 청소를 하겠는가?
대부분 “좀 이따 할게요”, 또는 “이 경기 끝나고 할게요”라고 한다.
기다려 주는 아내는 그렇게 많지 않다.
미루기가 집안 분위기를 힘들게 한다.

미루지 않는 습관을 가져가기 위해서는
첫째, ‘미루기’를 가장 많이 하는 분야를 찾아내서,
그것을 바꿔 곧 실행으로 이어지게 하면 된다.
아침 3분만이 미루기의 대표적 사례라면, 3분만을 안 하면 된다.
아침 벨이 울리면 바로 일어난다는 생각을 내재화하면 된다.
둘째, 마감시간은 물론 시작 시간을 정확히 지키는 습관을 가져가면 된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시간은 지킨다는 생각으로 생활을 이끌어 가는 것이다.
직장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좋은 예로 회의 효율화를 위해
‘우리 회사의 회의는 정시에 시작하여 정시에 끝나고,
회의 시간은 30분을 넘기지 않는다’를
정해 놓으면 회의가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되게 된다.
셋째, “지금 당장 한다”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
아내의 요청에 아무리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보고 있더라도 바로 일어나 하면 된다.
넷째, 우선순위를 정해 하나씩 한다.
해야 할 일 중 우선순위를 정해 그 일을 끝낼 때까지 다른 일을 하지 않는 습관이다.
하나의 일을 하다가 다른 일을 동시에 하게 되면 효율이 오를 것 같지만,
사실 효율도 효과도 더 떨어진다.
한 가지 일을 끝내고 다른 일을 시작하는 것이 성취감도 높고
미루는 습관도 줄어든다.

개인적으로 미루지 않는 습관을 가져가는 방법은 단 한 가지이다.
바로 ‘하나 둘 셋의 법칙’이다. 그 어떤 의사결정을 해야 할 경우,
마음속으로 ‘하나 둘 셋’을 외치고 즉 실행한다.
아무리 귀찮은 일도 ‘하나 들 셋’을 외침과 동시에 실행을 하니까 미루지 않게 된다.
결국 미루지 않는 것도 마음가짐이다.
이 마음가짐이 흔들리지 않게 하는 원칙이 필요하다.
그것이 저의 경우에는 ‘하나 둘 셋’이다.



홍석환 한경닷컴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