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창포




                    김종태







너는 요염하게 눕고 싶구나

탱탱하다 못해 활처럼 훌러덩

온몸을 뒤로 젖히고

아주 나 잡아잡수 하는구나

슬쩍슬쩍 보아서는 안 될

금단의 노랑 속곳도 보여주면서







나는 천지신명께 맹세코

너 하나만을 영원히 사랑하려니

꼿꼿하게 발딱 서서

너의 침실을 망보아야겠다







한 마리 벌이 엉금엉금

신이 나서 좁은 틈으로 기어 들어갔다가

꿀만 잔뜩 훔쳐먹고

비실비실 뒷걸음질치며 물러나오다가

칠칠맞게 노란 흔적을 넌지시 흘리기도 한단다










Iris ensata var. spontanea (MAK.) NAKAI

붓꽃과의 다년초

들의 습지에서 자란다. 줄기는 곧게 서고 높이가 60∼120cm이며 여러 개가 모여난다. 뿌리줄기는 짧고 갈색 섬유에 싸인다. 잎은 어긋나며 길이가 20∼60cm, 폭이 5∼12mm이고 가운데 맥이 발달하였다.




꽃은 6∼7월에 줄기나 가지 끝에 붉은 빛이 강한 자주색으로 핀다. 꽃의 밑부분은 잎집 모양의 녹색 포 2개가 둘러싼다. 겉에 있는 화피는 3개이고 맥이 있으며 밑 부분이 노란색이다. 안쪽에 있는 화피는 3개이고 겉에 있는 화피와 어긋나며 곧게 서고 길이가 4cm 정도이다.




암술머리는 3갈래로 갈라지고 갈라진 조각 밑 부분에 암술머리가 있다. 수술은 암술머리 뒤에 위치한다. 씨방은 하위(下位)이고, 열매는 삭과이며 긴 타원 모양이고, 종자는 갈색으로 익는다. 관상용으로 심으며, 전국적으로 분포한다




붓꽃은 보라색 꽃잎의 안쪽에 흰색(그보다 더 안쪽은 노란색) 부챗살 모양의 무늬가 있지만

꽃창포는 보라색 꽃잎의 안쪽에 노란색의 좁고 뾰족한 무늬가 있다는 것이 다르다.

그리고 붓꽃은 5-6월에 꽃이 피지만 꽃창포는 붓꽃에 비해 꽃이 피는 시기가 다소 늦다는(6-8월) 것도 차이점이다.




화투의 5월 난초는 이 꽃창포이다
머리 감는 창포는 완전히 다른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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