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메인-넷과 dApp를 개발하여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 데이터젠의 임선묵 대표의 이야기입니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오랜 시간 고생하여 개발한 블록체인 Main-Net과 더불어 미디어 분야의 특화된 dApp를 묶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2017년 5월부터 불기 시작한 우리나라의 ICO 열풍 속에서도 그 흔한 백서조차 만들지 않고 ICO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하여 서비스를 먼저 시작하고 난 후에 외부 투자자들로부터 상당한 자금 조달도 완성했습니다.

지난 주말 저는 이 회사를 방문하여 실제로 메인-넷의 가동을 살펴보고 향후 계획을 확인한 후 국내 최초의 블록체인 상용화 서비스 회사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제가 임선묵 대표를 만나서 첫 번째 질문이 위의 질문이었습니다.
“백서를 좀 보여줄 수 있나요?’’

“ 백서요? 그거 왜 만들어야 해요? 우리는 ICO할 것도 아니고 이미 개발을 다 끝내서 상용화를 시작했는데, 백서를 만들 이유가 있나요?”

머쓱해진 제가 한마디 더 합니다.
“그래도 백서가 있어야 사람들이 어떻게 개발했는지 알 수 있잖아요?”

숨도 안 쉬고 답변이 돌아옵니다.

“백서 공개는 개발 노하우의 공개입니다. 우리는 ICO로 돈을 모은 것도 없으니 공개할 이유도 없으며 다른 사람들에게 개발 과정을 검증받을 이유도 없다고 봅니다.

자동차를 만들어서 잘 굴러가면 되는 것이지, 엔진을 어떻게 설계했고, 쇼바를 어떤 재질로 만들었는지를 사용자에게 설명할 이유가 있습니까?

제품에 대한 평가는 결국 사용자가 하는 것입니다.

백서를 보자는 분들이 많습니다만 대부분 경쟁 회사나 혹은 연구 목적으로 보자는 분들로 파악됩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자신들이 개발한 블록체인 생태계의 안정화가 이루어질 때까지 기술 백서를 공개하지 않는 기업도 점차 많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옐로페이퍼 즉, 기술 백서를 보자고 하는 분들이 많은데, 공개할 때가 되면 공개합니다. 단순히 남의 개발 노하우를 얻고자하는 분들에게는 공개할 마음이 없습니다.

또한 남의 개발 과정의 공개가 없다고 비난하시며 우리가 구축한 블록체인 생태계를 폄하하시는 분들이 가끔 있습니다.

이런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남의 제품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지 마시고 스스로 개발 완료하시어 상용화 하신 후 우리 블록체인과 성능 비교를 통한 선의의 경쟁을하면 될 것입니다.

저는 그런 분들과 이론적 토론을 할 생각도 없고 그런 일에 시간을 할애할 여유도 없습니다”

음… 할 말이 없더군요.

이제 시장이 바뀌었다고 봅니다.

더 이상 설계도를 펼쳐놓고 이러이러하게 좋은 제품을 개발하겠다는 이야기로 ICO를 통해 자금을 모으는 시기는 지난 것 같습니다.

이제는 개발된 제품으로, 완성되어 서비스되는 제품으로 이야기할 때입니다.

이론이 아닌 실전으로 이야기하는 기업이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 블록체인 암호화폐 시장에 큰 변화를 몰고 왔다고 봅니다.

 

(참고로 데이터젠이 개발 상용화한 젠서비스는 현재 사용자 10,000명 돌파를 앞두고 있으며, 카이스트 연구원 출신의 임대표를 비롯한 20여 명의 개발진이 모여 인공지능과 바이오 분야에 대한 오랜 개발 경력을 지닌 회사입니다.

데이터젠은 창업 12년의 역사를 지닌 관록 있는 개발업체로 국무총리표창, 중소기업청장표창, 대전광역시장표창, 기술보증기금 표창, 중소기업진흥공단 표창, 카이스트 최우수 기업 표창 등을 수상한 뛰어난 기업이라 합니다)

 

신근영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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