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가장 후회되는 일이 의사결정 시기에 대한 것이다. 돌이켜보면 참으로 쉬운 일이었는데 당시로서는 전혀 생각도 못해보았다. 시간이 지나 변화된 현실을 보거나 경쟁자가 앞서는 아픔을 당한 후 깨닫는 아쉬움이다.

자연의 섭리에서 성장과 발전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수 년 전에 꽂아두었던 작은 사과나무 가지가 달콤한 사과를 제공한다. 온갖 어려움을 감내하면서 어린 자녀의 교육에 투자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먼 후일을 바라보고 결정한 오늘의 선택이다. 문제는 미래가치가 큰 대안을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
아무도 사과나무를 심지 않을 때에는 사과나무가 좋은 선택이다. 마찬가지로 교육에 투자하는 사람이 적을 때에는 교육 자체가 성공을 보장하는 결정이다.

그것은 선택이 아니라 그저 유행이나 대세를 좇는 데 불과하다. 그래서 의사결정이 어렵다. 남들이 내리는 결정이 아니라 자신의 상황에 적합한 결정을 해야만 한다.
정보가 적은 시점에서 먼 훗날의 성과를 기대하며 해야 하는 선택이다. 성공은 언젠가 내린 올바른 결정의 보상이 되는 셈이다.

품질경영 이론에 1:10:100 법칙이 있다. 처음에 올바르게 하면 1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을 잘못하면 10배의 손실을 본다. 내부에서 그 문제를 발견하여 처리하면 10배의 손실 정도로 막아낼 수 있지만 만일 외부에 노출되는 실패로 이어진다면 100배의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는 의미다.

의사결정도 마찬가지다. 처음에 제대로 하면 1로 막을 수 있는 일을 100으로 감당하는 경우가 발생하곤 한다.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는다"라는 속담이 바로 이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이다.

그래서 1:10:100 법칙을 염두에 두고 의사결정 시점을 앞당기는 데 관심을 가져야 한다. 물론 미래 상황에 대한 예측을 전제로 한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설사 예측이 빗나간다고 하더라도 예측을 해야 할 상황이면 예측을 해야 마땅하다. 도전을 해야 할 상황이면 도전을 해야만 올바른 의사결정이 이루어진다.

사람이 모든 부문의 의사결정을 완벽하게 하기란 불가능하다. 그래서 자신의 의사결정 유형을 파악하고 개선해 나가야 한다. 현재 시점에서 의사결정 수준을 높일 수 있도록 정보를 파악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어야 해결되는 문제이다. 세계 최고 리더들의 핵심 성공 요인은 바로 의사결정 시점을 절묘하게 찾아내는 감각을 지녔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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