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은 무자년의 해였다.
무자년은 토정비결상 ‘겨울’로 들어가는 해다. 그래서 2008년은 2007년 대비 많은 어려움이 상재했던 해이기도 했다. 戊(무)는 토(土)이며 산(山)을 상징하는데 큰 산(山)밑에 子(자) 물이 흐르니, 겉으로 보기는 좋아 보이나, 그 속은 의외로 비어있는 경우가 생긴다. 그래서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경제가 꼬이고 풀리지 않는 겨울같은 동토(冬土)의 의미를 가졌다.

2009년은 어떻게 될까? 2009년은 기축(己丑)년의 해다.
2007년은 쥐(子)처럼 온통 움직임이 많았지만 먹을게 별로 없던 해가 지났다면, 지금부터 본격적인 소(丑)의 해로 들어가게된다.2008년 무자년은 제일 추운 해라고 한다.그러나 음양적으로는 ‘양’과 ‘양’의 기운이었다. 그러나 기축년은 그 기운마저 ‘음’과 ‘음’의 기운으로 바뀌면서 겨울의 기운이 가속화되는 해가 된다.
즉, 기축년의 기(己)는 음과 토를 의미하며, 축(丑)은 음과 토 이외에도 시간력으로 12월과 1~3시를 의미하게 된다. 그러나 기축년은 소가 참고 복종하는 것을 의미하니 찬 기운이 스스로 굴복하는 것을 말하며, 가장 추운 무자년을 지나서 새로운 봄을 기다리는 기운이 차있는 해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2009년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
소는 부지런함을 대표하는 동물이다. 천천히 움직이나 큰 힘을 발휘하며 사람과 친근한 동물이다. 소의 해에서 성공을 이끄는 사람들은 소의 기운을 받는 사람들일 것이다. 끈기있게 꾸준히 노력하는 근면과 성실의 기운을 갖춰야 한다. 그러나 자칫 자신의 우직함이 과해서 남의 이야기를 무시하거나 자기 페이스만을 고집한다면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다. 또한 자신의 감정을 컨트롤하지 못해서 낭패를 보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이는 소의 해에서 나오는 기운으로 인해 생기는 일이기 때문에 좋은 기운은 받아들이면서 융성하게 만들어야 하지만 나쁜기운은 피하고 조심스럽게 다가서야 할 것임을 경고하는 바다.

올해는 많은 기업과 사람들이 힘들고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내년에도 쉽지 않은 기운은 계속될 것이다. 하지만 이 위기만 지나면 봄의 따뜻한 기운이 기다리고 있다. 보다 먼 미래를 향해 지금을 추스리고 지혜로움을 쌓아나가야 할 때다. 그렇지만 그냥 움추리고 있는게 아니라 내일을 위한 내면과 외면의 힘을 갖춰야 봄의 기운이 만연할 때 멋진 도약을 해 낼 수 있을것이다. 슬기로운 2009년과 밝은 내일을 위해 우리 모두 지혜로움을 갖추도록 하자.